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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부머 42% 은퇴 저축 없다

소수계 유색인종 등 은퇴플랜 접근 어려워
주식시장 부진에 은퇴저축 잔액도 급감

베이비 붐 세대의 40% 이상이 은퇴 저축 없이 은퇴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이 센서스국 등의 조사를 토대로 보도한 데 따르면, 56~64세 베이비 붐 세대 중 은퇴저축 계좌가 없는 이들의 비율은 41.9%에 달했다.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 시 약 20년간을 사회보장제도에만 의존해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 사회보장제도로 받을 수 있는 체크 규모는 약 1800달러 수준인데, 생활하기엔 턱없이 모자라다.
 
비영리단체 AARP는 특히 소수계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고등교육 비율이 낮은 커뮤니티에선 고용주가 후원하는 은퇴플랜에 가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직원이 10명 미만인 회사 근로자의 78%,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의 76%, 히스패닉 근로자의 64%가 아예 은퇴플랜 접근조차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은퇴 저축을 보유한 경우에도, 최근 증시가 부진한 탓에 평가손실액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추정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이들의 평균 은퇴저축 잔액은 작년 기준 10만4000달러로, 직전해(13만5000달러) 대비 20% 급감했다. 클레버리얼에스테이트 조사 결과에서도 평균 은퇴저축 잔액이 같은 기간 19만2000달러에서 17만1000달러로 줄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돈을 거둬들이자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고, 은퇴저축 평균 잔액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노인 빈곤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은퇴 시점도 점점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1년 노인 빈곤율은 10.3%로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데이비드 존 AARP 수석 전략정책고문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은퇴를 미루는 고령자 수가 점점 늘고 있다”며 “그나마 계속 일하면 은퇴저축을 고갈시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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