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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서 흑인 노숙자 추모 시위

전철서 목 졸려 숨진 조던 닐리 시위 과격화 양상
시위대, 맨해튼 전철역 점거…전철운행 중단되기도

전철에서 난동을 부리던 흑인 노숙자를 백인 승객이 목 졸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맨해튼에서 관련 시위가 이어졌다.  
 
7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맨해튼 브로드웨이-라파예트스트리트역에선 6일 낮부터 숨진 흑인 노숙자 조던 닐리를 추모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평화로웠던 시위는 시위대가 맨해튼 거리를 행진하면서 과격해졌다.  
 
결국 시위대는 6일 저녁 렉싱턴애비뉴/63스트리트 전철역을 점검했다. 시위대는 “닐리는 죽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살인자를 당장 기소하라”고 외쳤다. 전철 탑승객 중 백인 승객을 옹호하는 이들이 시위대에 맞서며 충돌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량한 시민들의 공포는 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느냐”며 “그 전철에 내가 타고 있었다면 백인 승객을 영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위대는 전철 선로에 내려섰고, 결국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F·Q노선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NYPD는 이날 시위대 중 13명을 체포했다.  
 
이번 사건으로 노숙자와 정신질환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뉴욕시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제니퍼 김(50)씨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고, 승객들도 두려워 외면하는 현실이 슬플 뿐”이라며 “아시안 여성이 정신질환자에게 떠밀려 사망했을 때부터 정부가 제대로 노숙자 관리에 나섰다면, 닐리는 지금 살아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흑인 노숙자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전직 군인 대니얼 페니 측 변호사는 “노숙자 위협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노숙자를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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