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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장-텍사스 주지사 불법입국자 서한 공방

애벗 주지사(왼쪽)-라이트풋 시장 [로이터]

애벗 주지사(왼쪽)-라이트풋 시장 [로이터]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중남미 불법입국자 문제를 두고 서한을 통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풋은 지난 주말 애벗에게 보낸 서한에서 "더 이상 망명신청자들을 시카고로 보내지 말아 달라"며 "이미 미국으로 오기 위해 엄청난 여정을 경험한 이들을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또 다른 도시로 수 십 시간에 걸쳐 이동시키는 것은 매우 잔인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을 더 이상 수용할 공간 및 자원도 없다. 텍사스 주가 불법입국자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애벗은 지난 1일 이에 대한 답장을 보냈다.  
 
애벗은 이 서한에서 "진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조 바이든 정부에 '우리 국경을 보호하고, 불법입국자들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 하게 막아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분류해야 하고, 미국을 위협하는 펜타닐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8월부터 시카고에 유입된 텍사스발 불법입국자 수는 810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텍사스 주에 들어온 불법입국자는 수 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주는 불체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 성역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시카고를 비롯한 뉴욕, 워싱턴DC 등 민주당이 장악한 지역으로 불법입국자들을 분산시키고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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