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검찰, 현대·기아차 도난 주의 당부
‘훔치기 챌린지’, SNS 통해 놀이문화처럼 확산
도난방지시스템 미장착 2011~2022년 제조 차량 타겟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또는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 권장
27일 레티샤 제임스 주검찰총장은 최근 뉴욕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대·기아차 훔치기 챌린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와 함께 도난 방지를 위한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검찰은 도난방지시스템인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현대·기아차 2011~2022년 제조제품이 도난에 취약해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키에 내장된 암호와 차량 키박스의 정보를 조회해 시동 여부를 결정하는 수단이다.
제임스 총장은 “제조업체는 차량의 안전결함을 해결할 책임이 있다”며 타 17개주 검찰총장들과 함께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문제 차량들에 대한 리콜을 촉구, 현대·기아가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도난 방지 스티어링 휠 장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실제로 성공한 경험을 자랑하는 ‘챌린지’가 놀이문화처럼 확산하면서 차량의 절도가 크게 늘었다. 일부 청소년들은 훔친 차량을 재미 삼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기도 했다.
뉴욕시에서는 12월 한 달에만 100건 이상의 현대·기아차 도난 사건이 발생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검찰은 201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제조된 현대·기아 차량 소유주들에게 도난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을 권장했다.
▶기아차 소유주 또는 리스의 경우 기아 웹사이트( kia.com/us)를 방문하거나 기아에 직접 전화(800-333-4542)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또는 무료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에 대해 문의할 것.
▶현대차 소유주 또는 리스의 경우 현대 웹사이트( hyundaiusa.com/us)를 방문하거나 기아에 직접 전화(800-498-0390)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또는 무료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에 대해 문의할 것.
▶인근 현대·기아차 딜러에 차량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 문의할 것.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즉시 받을 수 없을 경우 도난 방지를 위한 스티어링 휠 장치를 요구할 것.
▶우편물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현대·기아 또는 정부기관에서 발송하는 리콜 통지 또는 추가 안전조치에 대한 통지를 확인할 것.
▶차량을 도난 당했거나, 누군가 차량을 훔치려 시도했다고 생각될 경우 지역 경찰서에 신고할 것.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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