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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렌트비 2년 만에 하락…렌트비 상승세 둔화·일부지역↓

3월 대도시 중간 렌트비 1732불
서부, 동북부보다 더 빨리 냉각

전달 렌트비가 4.4% 오른 버지니아 알링톤 주택에 렌트 사인이 붙어있다. [로이터]

전달 렌트비가 4.4% 오른 버지니아 알링톤 주택에 렌트 사인이 붙어있다. [로이터]

지난달 주택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하고 일부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등 전국  주택 임대시장은 지난해 1월 16.4%의 상승률을 찍은 후 14개월 동안 상승 폭이 서서히 둔화했다. 이후 8개월 연속으로 한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는 중이다.  
 
연간 렌트비 상승률 둔화에도 경제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으로 인해서 렌트비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이 조사한 50개 대도시 렌트비 동향에 따르면 중간 렌트비는 1732달러로 전달 대비 15달러, 지난해 최고가 대비 32달러 하락했다. 하지만, 4년 전2019년 3월보다 354달러(25.7%)가 높았다.  
 
유닛 크기로 살펴보면 지난달 스튜디오 렌트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4.7%나 올랐다. 경제성을 고려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스튜디오 중간 렌트비는 1451달러로 지난 8개월 동안 빠르게 증가했다.  
 
1베드룸 중간 렌트비는 1637달러로 최근 몇 달 동안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5달러) 올랐다. 반면 2베드룸 중간 렌트비는 1901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37달러) 상승하며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서부 해안지역 렌트비는 동북부보다 빠르게 냉각 중이다. 최근 빅테크 기업의 대량 감원 물결이 서부 지역 임대수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리얼터닷컴은 분석했다.  
 
표

지난달 서부 지역 중간 렌트비는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0.8%)와 LA(-0.8%)의 렌트비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표 참조〉
 
시애틀(0.8%)과 샌디에이고(2.0%)는 여전히 긍정적인 상승률을 보였지만 두 지역 모두 전국 상승률인 2.5%보다는 낮았다. 샌호세(4.5%)는 향후 몇 개월 동안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뉴욕(10.2%), 보스턴(5.7%), 워싱턴 D.C.(4.4%) 등 인구가 밀집한 북동부 대도시의 렌트비는 계속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렌트비가 가장 급격하게 오르는 상위 10개 도시는 인디애나폴리스(10.3%), 신시내티(9.6%), 밀워키(7.8%), 루이스(7.4%), 시카고(6.8%), 디트로이트(6.6%) 등이다. 이외 4개 대도시는 뉴욕(10.2%), 피츠버그(8.3%), 루이빌/제퍼슨(7.4%), 오클라호마시티(9.2%) 등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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