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주택거래 ‘3월 훈풍’…93% 깜짝 증가
단독주택 2월 대비 133% 급증
전달 모기지 이자 하락 영향
날씨 풀리며 기대감 모락모락
“상황 더 지켜봐야” 관망론도
2023년 3월부터 한 달간 매매된 주택 수는 77채로 100채를 밑돌았지만, 전달의 40채와 비교하면 37채(93%)가 더 많았다. 단독주택(SFR),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SFR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3년 3월에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2월 모기지 이자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그 기회를 이용해 집을 구매한 바이어가 많았는데 거래 완료 시점이 3월에 몰린 것도 증가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날씨가 풀리는 4월 이후 주택 거래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기지 이자 등락과 경제 상황 급변 등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3월에 팔린 단독주택 수는 42채로 작년 수준에 근접했다. 2022년 3월(49채)보다 14% 밑돌았다. 그러나 전달의 18채와 비교하면 24채(133%)나 대폭 증가한 것이다. 〈표 참조〉
중간 거래가격은 217만5000달러로 지난해 3월의 169만 달러보다 29% 상승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도 전년 3월보다 2% 오른 876달러였다.
LA한인타운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모기지 이자 하락이 단독주택 거래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콘도, 임대수익용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 역시 지난 2월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콘도의 경우, 전월보다 58% 더 많은 19채가 매매됐다. 전년 동월(55채) 대비로는 65%가 적은 수준이다. 중간가격은 77만 달러로 지난달보다 13%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 웃돌았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와 4% 웃도는 634달러였다.
임대수익용 주택은 지난 3월 16채가 팔렸다. 지난 2월의 10채보다는 60%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채와 비교하면 24% 밑돌았다. 중간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의 181만 달러 대비 69% 상회한 305만 달러였다.
다만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 가격은 377달러로 2022년 3월의 456달러보다 17% 밑돌았다. 지난 2월의 362달러보다는 4% 더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이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 변동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3월 거래된 단독주택과 임대수익용 주택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중간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매매된 주택의 크기가 전년보다 커진 게 주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이전보다 모기지 이자 등락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4월 주택 거래도 증가세를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3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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