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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변환기 도둑, 집주인 흉기에 사망

LA 차량 부품절도 기승
4년전보다 728% 급증
불법거래 금지법안 마련

지난 1월 연방 이민세관국이 차량부품 해외 유출 조직을 적발하고 압수한 촉매변환기를 공개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국 홈페이지]

지난 1월 연방 이민세관국이 차량부품 해외 유출 조직을 적발하고 압수한 촉매변환기를 공개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국 홈페이지]

LA지역에서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동차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절도가 결국 살인사건으로 비화했다. 관련 절도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치권은 예방을 위한 법제화에 뒤늦게 나섰다.
 
21일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1분쯤 사우스 엘몬테 1100 티에네스 애비뉴의 한 주택가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셰리프국은 이 남성이 한 주택의 진입로에 주차된 차 밑에 들어가 촉매변환기를 훔치려는 과정에서 소리를 듣고 나온 집주인의 흉기에 찔렸다고 밝혔다.  
 
셰리프국 측은 “숨진 남성과 다른 절도 용의자 2명이 사건 현장에 주차된 차의 부품을 훔치려 시도했다”며 “주택에 살던 주민이 현관으로 나와 용의자들과 마주쳤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은 상체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 응급구조대는 현장에서 이 남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용의자 2명은 소형차를 타고 티에네스 애비뉴 동쪽 방면으로 도주했다.
 
셰리프국은 흉기를 휘두른 집주인을 구금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생명까지 앗아간 촉매변환기 절도가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서 줄지 않고 있다. 이유는 단연 ‘돈이 되기 때문’으로, 절도범은 훔친 촉매변환기를 개당 25~300달러(하이브리드 차량 최대 1400달러)에 불법으로 팔고 있다. 차 밑에 들어가 전동 톱을 이용하면 3분 이내에 훔쳐갈 수 있는 손쉬운 먹잇감이다.  
 
이와 관련, LA시의회는 지난해 촉매변환기 절도가 2018년보다 728%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무어 LA경찰국(LAPD) 국장도 지난 2월 “올해 들어 첫 5주 동안 촉매변환기 절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6건 더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8일 LA시의회는 촉매변환기 불법 소유 및 거래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찬성 8, 반대 4로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촉매변환기 절도 시 벌금 1000달러 또는 징역 최대 6개월형을 골자로 한다.
 
가주 의회도 촉매변환기 절도 예방을 위해 두 법안(SB1087, AB1740)을 마련했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공식 딜러가 아닌 수리 업체나 개인에게 촉매변환기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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