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평통 자문위원 공모…한미동맹·대북정책 등 자문
미주협의회 물갈이 예상
민주평통 사무처는 20일(한국시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전국 광역·기초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21기 자문위원 위촉 설명회를 개최했다. 자문위원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자문에 응하고 관련 정책을 건의하며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21기 자문위원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년이다. 민주평통 사무처에 따르면 21기 자문위원은 2만 명 내외다.
한국 내 자문위원 1만6000여명은 지방의원 3500명, 자치단체장·정당대표·국회의원 등이 추천하는 직능대표 1만2500명으로 구성된다.
또 LA 등 해외 자문위원은 4000여명이다. 이들은 재외공관장 추천과 직접 공모로 위촉한다. 사무처 측은 동포사회의 통일역량 결집과 국제사회의 협력·지지 강화를 위해 130여 개국에서 재외동포 규모와 비례해 위촉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올해는 1000명 규모의 청년 자문위원도 처음 공모한다. 청년 자문위원은 18세 이상 45세 이하인 한국내 거주자는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 단, 20기 현직 자문위원은 응모할 수 없고 한국내에서만 시행된다.
사무처는 5월 초 민주평통 웹사이트를 통해 응모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평통 미주협의회 자문위원은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월 사무처는 당시 미주협의회 최광철 미주부의장 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의 직무정지를 통보했다.
민주평통 미주지역 협의회장 20명 중 18명은 석동현 사무처장의 최 부의장 직무정지 통보와 관련, 최 부의장이 20기 임기 시작부터 KAPAC 대표를 겸임한 것이 직무정지 논란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미주부의장 등 KAPAC 출신 자문위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기조에 협조하지 않았다. KAPAC는 윤 정부의 기조와 달리 문재인 전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며 종전선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20기 미주협의회 지역협의회장과 자문위원 상당수에 KAPAC 출신을 위촉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민주평통 미주협의회는 LA 150명, 오렌지카운티·샌디에이고 103명, 뉴욕 60명 등 20개 협의회로 총 725명 규모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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