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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예산 적자 대폭 줄었다

8개월 사이 4억달러 가량 감소 추정

[로이터]

[로이터]

퇴임하는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예상보다 예산 관리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후임자 브랜든 존슨 시장 당선자는 예산 관리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18일 2024년 예산 적자가 8500만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2024년 예산 적자가 4억70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최근 8개월 간 3억9000만달러 가량의 예상 적자가 줄어든 셈이다.  
 
예산 상황이 나아질 수 있었던 것은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보조금의 영향도 있지만 재산세 인상과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인한 세금 증대 등의 세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시청은 파악하고 있다.  
 
재산세 인상의 경우 물가 인상율과 연동되도록 해 그간 시카고 시장들이 꺼렸던 세금 인상 자제 관행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선거를 앞둔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4200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세 인상을 중단한 바 있다.  
 
존슨 시장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시카고의 재산세가 이미 너무 높다며 자신이 취임하면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물가 인상율과 연동된 재산세 인상도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5년 이후로는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풋 시장에 따르면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 1억2400만달러, 2026년 1억450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풋 시장은 후임 존슨 당선자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2022년과 2023년 시예산이 흑자로 돌아서자 2억달러 이상을 공무원 연금 부담액으로 지출해 시카고의 신용 등급 상향 조정에 영향을 끼친 것을 예로 들었다.  
 
전문가들은 시카고가 연방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시카고는 12억 달러를 저소득층용 주택 지원과 정신 건강, 폭력 예방, 청소년 직업 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지원 받았는데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10%만 지출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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