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많은 차 톱5에 테슬라 4대…NHTSA 통계 바탕 추정
횟수 일반차의 10.8배 달해
모델Y 30년간 62.4회 예상
모델 3·X·S도 3~5위 오명
자동차 전문 정보매체 아이시카스가 연방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의 리콜 통계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동차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리콜이 가장 많은 브랜드로 테슬라, 가장 적은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까지 단행된 각 자동차의 2014~2023년 연식 모델의 리콜 건수를 토대로 차 수명 30년간 발생할 수 있는 리콜 예상건수를 산출한 결과다. 〈표 참조〉
모든 브랜드와 모델 전반에 걸쳐 차 수명 동안 예상되는 리콜 횟수가 평균 4회인데 반해 테슬라 4개 모델의 평균 리콜횟수는 43.2회로 일반차보다 10.8배나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테슬라의 모델 Y는 62.4회, 평균의 15.6배로 최다 리콜 모델 1위를 차지했다. 모델 3 역시 56.8회(14.2배)로 3위에 올랐으며 모델 X와 모델 S도 각각 27.3회(6.8배), 26.4회(6.6배)로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총 36만6723대를 리콜했으나 지난해 동기에는 212만7577대를 기록한 바 있다.
차 수명 기간 동안 리콜 횟수가 최소 10번 이상 되는 모델 총 25개 가운데 한국차로는 유일하게 기아 텔루라이드가 14.4회(3.6배)로 14위에 포함됐다.
이 밖에 포르셰가 총 4개 모델이 포함됐으며 BMW와 지프가 각 3개, 포드, 복스왜건, 링컨, 램이 각 2개, 셰볼레, 스바루 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리콜이 적은 모델로는 미니 컨버터블과 렉서스 NX300h가 0.2회, 0.3회로 1, 2위를 차지했다.
아이시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는 “닛산 370Z나 렉서스 NX300h와 같이 30년 수명 동안 리콜이 1회 미만인 모델도 있지만 대부분의 모델은 도요타 캠리와 같이 출시 후 1~3년 안에 리콜 횟수가 급감한다. 하지만 테슬라의 모델 S는 출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리콜 횟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리콜이 이어져 구매 후 수년 동안 번거로운 리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콜 수리는 차량 소유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차량의 안전 운행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에도 소비자들의 참여가 저조해 리콜 대상 차량의 약 4분의 1만이 수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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