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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설치, 투표로 결정…종류·밝기 등 시민이 결정

LA시가 관내 가로등 설치가 필요한 곳에 대해 시민 투표를 통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19일 시 가로등국(Bureau of Street Lighting)에 따르면 당국은 앞으로 가로등을 설치하고자 하는 구역과 주민들이 가로등 설치를 요구한 곳에 대해서 설치 필요 여부, 설치할 가로등의 종류와 밝기 등을 투표를 통해 묻고 결정한다.
 
사적인 공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대중 공간에 설치하는 가로등의 설치 여부는 여전히 시의 재량이며 기존의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하지만 주민들이 방범, 안전,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길거리, 공원, 주택가 등에 가로등이 신규 또는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구할 경우, 시 당국이 여론을 판단한 다음에 설치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와 같은 투표는 1996년에 통과된 주민발의안 218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설치 여부에 대한 주민 투표는 가로등이 영향을 주는 사유 재산의 범위에 비례해서 경중을 달리한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설치될 가로등이 주민의 집이나 대지에 더 많이 영향을 준다면 그만큼 의견의 무게를 높게 판단한다는 뜻이다.  
 
시의회는 오는 5월 9일 최근 실시된 후버와 카운슬 스트리티 교차로 등 10개 지역에 대한 주민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부서에 업무를 지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다음 달에는 라시에네가와 제퍼슨 불러바드 등 13개 지역에 대해 투표를 한다.  
 
관련 정보는 가로등국 웹사이트( https://lalights.lacity.org/residents/get_streetlight.html)를 참조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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