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지역 경제 효과 2억달러 기대
하지만 대형 이벤트에 걸맞게 항의 시위도 예상되고 대규모 경찰 인력도 투입되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질 수도 있다.
시카고가 경쟁 도시인 애틀란타와 뉴욕을 제치고 내년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에 성공하자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당선자,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의원 겸 민주당 전국 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12일 이를 자축했다.
이들은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가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또 지역 경제 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 전당대회 유치 도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최대 2억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직전인 2020년 밀워키 전당대회의 경우 온라인으로 상당수가 진행돼 의미가 없고 그 전인 2016년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의 경우 3억5천만 달러의 경제 효과가 기대됐으나 실제는 최대 2억3000만 달러로 추정된 바 있다. 또 2012년 샬롯 전당대회는 1억6300만 달러의 경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대회 유치를 가장 반기는 시카고 비즈니스 업계는 단연 호텔과 식당업이다. 시카고에는 45개의 노조 가입 호텔이 다운타운 인근에 있으며 이들 호텔에는 민주당 대의원들과 가족들이 머물게 된다. 또 이들 참가자들은 각 그룹별로 시카고 식당에서 자체 모임을 갖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 식당협회에서는 대형 버스와 트롤리를 이용해 참가자들을 수송해 시 전역의 식당들이 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당대회에 필요한 재원 역시 막대하다. 관련법에 따라 연방 지원금은 행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안과 경호 업무에만 사용될 수 있다. 전당대회 본 행사는 기부금으로 모금된 민간 자금으로만 치러져야 한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시카고의 전당대회 유치 작업을 하면서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게 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프리츠커 자신을 비롯한 민간에서 행사 자금을 모금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필라델피아와 샬롯시는 전당대회 보안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 5000만달러를 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대규모 행사인 2012년 나토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는 시카고는 당시와 비슷한 각종 시위가 발생할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시카고 경찰청장 인선으로 선임될 후임자가 당면한 과제다.
시카고는 지난 1968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발생한 대규모 시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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