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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일리노이에 6760만불 보상 합의

6개 주 및 DC와 합의금 총 4억5200만불 중 일부

전자담배

전자담배

대표적 가향(flavored) 전자담배 제조사 '쥴 랩스'(Juul Labs)가 불법적으로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 혐의와 관련, 일리노이 포함 7개 지자체에 총 4억62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물기로 했다.
 
쥴 랩스는 일리노이, 뉴욕,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 6개 주 및 워싱턴DC의 사법당국과 지난 6년여간 벌여온 법정공방을 합의로 매듭짓기 위해 상기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실이 지난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리노이주는 6760만 달러, 뉴욕주는 1억1200만 달러, 캘리포니아주는 1억7580만 달러를 각각 받게 된다.
 
이들 주정부는 "쥴이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중독성이 덜하다'는 기만적 광고를 하면서 과일사탕맛 등의 제품으로 미성년자를 표적 삼은 마케팅을 했다"며 각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콰메 라울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은 "쥴은 전자담배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성년자를 표적 삼았다. 자사품을 '금연 보조 제품'으로 부적절하게 마케팅하면서 실제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청소년들까지 흡연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쥴은 단맛, 과일향 등의 제품, 기존 담배와 다른 외형 및 휴대성 등을 앞세워 2017년부터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청소년 흡연을 유도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자 연방 규제당국은 2019년 담배향과 멘톨향을 제외한 가향 제품 판매를 금지했고, 각종 소송이 줄을 이었다.
 
쥴은 지난달 시카고시와 2380만 달러 보상금 지불에 합의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33개 주 및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정부와 4억3850만 달러 보상금 지급에 합의했고, 12월에는 5천여 건의 소송을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를 통해 쥴은 오랜 시간 치른 대부분의 법적 분쟁을 합의로 해결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합의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쥴은 47개 주 정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소비자 집단 등이 제기한 소송을 매듭지었고, 현재 미네소타주 정부와의 소송만 진행 중이다. 
 
쥴은 성명을 통해 "2019년 가을부터 전사적 마케팅 관행을 변경한 이후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제품 사용률이 95% 감소했다"며 "이번 합의로 우리는 회사 역사상 가장 컸던 법적 분쟁을 대부분 해결하고 미래에 대한 확실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쥴은 현재 담배향, 박하향 등의 전자담배를 계속 판매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2018년 75%에서 현재 30%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방식약청(FDA)은 지난해 기준 미국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량이 우려할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심각한 공중 보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방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에 미국 중고등학생 255만 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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