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확정

내년 8월, 방문객 5만여명 예상… 경제 효과 기대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가 2024 미국 대선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시카고 트리뷴과 선타임스는 11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시카고를 2024 전당대회 개최지로 최종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아일랜드로 출국하기에 앞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DNC는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을 2024 전당대회 개최지 후보로 놓고 고심해왔다. 민주당은 시카고에서 2024 대선에 나설 자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게 된다.



 
최근 부활절 행사에서 '비공식'을 전제로 재선 도전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시카고를 2024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한 "훌륭한 선택"으로 평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이 우리의 역사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위해 모일 것이다. 우리는 도로와 교량을 정비하고 제조업 붐을 일으키고 1250만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이미 많은 것을 제공했다. 이제 이 일들을 마무리할 때"라고 말했다.
 
2024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5천~7천 명의 선거인단 포함 최대 5만 명이 시카고를 찾게 될 것으로 선타임스는 추산했다.
 
저녁에 열리는 주행사는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낮시간대 행사는 '맥코믹플레이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유나이티드센터는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지막으로 열렸던 1996년 주행사장이었고, 맥코믹플레이스는 2012 나토(NATO)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시카고 시는 시내 30개 호텔을 선거인단 숙소로 준비할 계획이다.
 
선타임스는 "프리츠커 주지사와 DNC 공동 부의장인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등이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 1년 이상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DNC는 2021년 7월 시카고를 포함한 일부 민주당 강세 도시들과 접촉해 전당대회 개최 의향을 타진했으며, 제이미 해리슨 DNC 의장이 그 해 가을 시카고에 와서 프리츠커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리츠커 주지사는 전당대회 유치를 위한 광범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선타임스는 민주당이 시카고를 2024 전당대회 개최지로 선택한 것은 일리노이, 위스콘신, 미네소타, 미시간 등 중서부 '푸른 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 4개 주의 주지사는 모두 민주당원이며 작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트리뷴은 이들 4개 주가 바이든의 2020 대선 승리와 2022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시카고는 앞서 1952년, 1956년, 1968년과 1996년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열린 1968년 대회에선 반전, 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사태가 빚어지며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남았다. 1996년 대회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선타임스는 "시카고는 '민주, 공화 양당의 정치 컨벤션이 가장 많이 열린 도시' 기록을 갖고 있다"며 1832년부터 2020년까지 총 25차례(민주 11차례 공화 14차례)가 열렸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양당은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의 주요 도시에서 전당대회를 열어왔다. 민주당이 '안방' 격인 시카고를 전당대회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인 셈이다.
 
민주당이 경합주가 아닌 곳에서 전당대회를 연 것은 2004년 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존 케리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보스턴 전당대회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공화당은 앞서 작년 8월 시카고와 90마일 가량 떨어진 인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2024 대선 전당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내년 7월15일부터 18일까지 NBA 밀워키 벅스의 홈구장인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릴 예정이다.

 
밀워키는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행사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파행을 겪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밀워키가 아닌 자택 소재지 델라웨어주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Kevin Rho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