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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샌타바버라 '델토피아' 행사에 경고등 켜져

 
UC샌타바버라 '델토피아' 행사가 지난 주말 열린 가운데 공권력에 의해 체포되거나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받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400~5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KTLA5 뉴스]

UC샌타바버라 '델토피아' 행사가 지난 주말 열린 가운데 공권력에 의해 체포되거나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받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400~5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KTLA5 뉴스]

 
지난 주말 UC샌타바버라 인근에서 열린 비승인 해변가 도로 파티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샌타바러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델토피아(Deltopia)'로 널리 알려진 이 연례행사는 대학교 인근 동네인 아이슬라 비스타의 델 플라야 드라이브에서 열리며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인기있는 이벤트이다. 하지만 젊은 대학생 층이 인파의 대부분을 구성하면서 매번 음주나 마약 등과 관련된 응급 의료 전화나 체포, 범칙금 고지서 발부 등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난 수년 동안은 학교 당국과 골레타 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예방책 덕분에 공권력 개입이나 응급 의료 처치를 요청하는 전화가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 행사에는 다시 체포자 수와 범칙금 고지서 발부가 대폭 증가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셰리프 국과 지역 내 다른 법집행 기관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23명이 체포되고 범칙금 고지서는 모두 151장이 발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인 2022년 행사 때와 비교하면 체포는 500%, 범칙금 고지서 발부는 400%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행사에서 체포는 4건, 범칙금 고지서는 단 34장만이 발부됐었다.
 
응급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도 올해는 쇄도했다. 이들 전화의 대부분은 급성 알코올 중독과 관련된 증상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마디로 과음으로 인한 각종 증상이나 사고가 많았다는 말이다.
 
 '델토피아' 행사는 약 20년 전에 처음 '플로어토피아(Floatopia)'라는 이름으로 해변에서 떨어진 바닷가에서 시작된 이후 수년 간 지속해 열리다 주변 이웃과 해변에 온 관광객들에게 너무 많은 폐해를 끼친다는 여론이 악화하면서 공권력이 개입되기 시작했다.  
 
 2014년은 최악의 해로 불린다. 당시 행사에 학생과 외부인을 합해 2만 명 이상이 모였는데 상점 탈취 등 폭동으로 변질되면서 130명 이상이 체포되고 50명이 병원으로 실려간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관계 당국은 주차를 제한하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지역민 만의 행사로 국한시키는 조치들을 취했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때문에 일시 중단됐고 지난해 여러 해 만에 다시 아이슬라 비스타에서 행사가 열렸다.  
 
지역 정부와 주민, 학교 당국은 혹시라도 앞으로 '델토피아' 행사가 2014년과 같은 악몽으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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