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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관객이 만나 예술이 되죠…LA 첫 사진전 배우 박상원

EK갤러리서 29일까지 전시
카메라 213대 설치작품도

8일 LA한인타운 EK 갤러리에서 첫 해외 사진전을 개최한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박상원씨.

8일 LA한인타운 EK 갤러리에서 첫 해외 사진전을 개최한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박상원씨.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박상원 씨의 첫 해외 사진전 개막식이 지난 8일 LA 한인타운 EK 갤러리(관장 유니스 김)에서 열렸다.  
 
이날 박찬호 선수, LA 미술계 관계자 및 관람객 200여명이 1, 2 층 갤러리 전시실을 꽉 메워 사진작가로서 LA를 찾은 박상원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모놀로그, 섀도, 씬’ 초대전은 첫 번째 사진전 ‘모놀로그’, 두 번째 사진전 ‘섀도’, 세 번째 사진전 ‘씬’에서 선보인 작가의 주요 작품과 신작 8점을 포함해 총 65점을 전시 중이다.  
 
1979년 연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데뷔한 박상원 작가는 드라마 ‘인간시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에 출연한 배우다. 현재는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교수,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8년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린 첫 번째 전시회 ‘모놀로그’를 시작으로 6회 개인전을 개최했고 한국과 해외에서 열린 다수의 아트페어 및 그룹전에 참여하며 사진작가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박작가는 “셀리브리티 사진전이라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작가로서 냉정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작가는 잘생긴 카메라를 폼으로 들고 다니다 폼으로 찍다가 사랑하게 됐다.  
 
그렇게 애정하는 카메라가 어느덧 213대가 모였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 입구 중앙에 213대 카메라를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사진은 1초에 수십 개, 수백개로 나눠 찍는다. 이렇게 의미를 두고 보면 213개 카메라가 찍는 수많은 커트를 상상해 바라. 역설적으로 수억만 커트, 이미지는 결국 다 합쳐도 1초도 안 되는 순간이다. 213대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상상 가능한 씬은 어마어마하다”고 설명했다.  
 
박작가 작품에는 배우로서의 시선, 무대에 선 사람의 시선이 담겨있다. 그는 “전문적이지 않은 시선이 작품의 힘”이라며 “배우의 시각, 무용가의 시각으로 자유로운 시선, 의외의 시선이 파워풀한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작품은 프레임, 그림자, 실루엣 기법이 두드러진다. 액자에 가둬두면 보는 사람마다 시선에 변화가 생기고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묘한 조화도 특징이다.  
 
박 작가는 “배우라 그런지 그 일시적인 정지 상태 앞에 존재하는 작가의 의도(stadium), 관객의 상상(punctum) 그리고 또 다른 화학적 반응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한다”며 “예술은 꼭 이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작가는 “사진의 힘인  진실의 순간을 통해 이중사고가 생긴다면 나무, 그림자만으로도 수많은 상상을 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와서 작품을 보고 진실의 순간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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