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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절반, 성인 자녀 생활비 지원…인플레로 자립 어려워

월평균 1400달러 제공
70%, 은퇴자금서 보조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부모 절반은 성인 자녀를 재정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정보업체 세이빙스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자녀를 둔 부모 중 45%는 자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부모들은 평균 자녀에게 월 1400달러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 76%는 식료품 및 음식구입 비용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56%는 렌트비나 모기지 등 주거비를 보조한다. 월평균 806달러나 됐다. 10명 중 4명 정도인 39%는 월 870달러의 학비를 대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나이가 걸친 20~24세가  부모의 금전 지원을 가장 많이 받았고 비중은 52%나 됐다. 18~19세는 13%, 25~29세는 17%, 30~34세는 8% 순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지속한 물가 상승으로 성인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20년 5월 0.1%에서 지난해 6월 9.1% 수준으로 상승했다.  
 
식품은 2022년 8월 CPI가 11.4%까지 폭등했으며, 주거지 비용은 지난 2월 8.1%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인 자녀 지원도 중요하지만, 은퇴 연령의 부모들은 노후 대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시기가 10년 이하인 부모가 자녀에게 지원하는 돈은 월평균 2133달러나 됐다. 반면, 노후 자금 저축에는 고작 월 643달러를 적립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한 재정 전문가는 “금전적으로 성인 자녀를 도운 부모 70%는 은퇴자금에 손을 댔다”며 “정작 부모가 퇴직하면 소득이 제한된다.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때는 자식이 반대로 부모를 도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런스 코틀리코프 보스턴대학 경제학 교수는 “부모가 자녀를 지원하는 것처럼 자녀도 부모를 돌봐야 하는 시기도 분명 온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금전 지원이 부담된다면 자녀와 대화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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