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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탈퇴 검토…흔들리는 OC전력국

헌팅턴비치 이어 풀러턴 시도
벌금 규모 등 영향 파악 착수
어바인 1표 차 ‘불안한 잔류’

한인 다수 거주 도시들이 포진한 OC전력국(OCPA)이 흔들리고 있다. OCPA 참여 도시들이 잇따라 탈퇴 검토에 나섰기 때문이다.
 
풀러턴 시의회는 지난 4일 회의에서 OCPA 탈퇴 시 영향에 관한 보고서 작성을 시 스태프에게 지시했다.
 
보고서 작성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아마드 자라 시의원은 OCPA 내 의사 결정과 계약 과정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외부 감사 결과도 언급했다.
 
올해 들어 OCPA 이사회 의장이 된 프레드 정 시장은 “OCPA에 합류하기 전, 풀러턴 주민 중 재생 에너지 사용자는 단 5명이었지만 지금은 4만3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명백하게 긍정적인 발전이며 이에 관해 어떤 행동을 하려면 심사숙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보고서 작성이 곧 탈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지만, 탈퇴를 전제로 한 보고서 작성이기에 OCPA 입장에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다른 도시들도 탈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헌팅턴비치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OCPA를 탈퇴할 경우, 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 파악에 착수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OCPA 탈퇴안을 놓고 투표까지 했지만, 단 1표 차이로 부결돼 잔류 중이다. 당시 OCPA 부의장인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은 브라이언 프로볼스키 OCPA CEO의 거취를 탈퇴 안건 표결과 연계할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부에나파크 시의회 아트 브라운 시장도 시 스태프에게 탈퇴 관련 정보를 요청해 놓았다.
 
OCPA는 남가주에디슨(SCE) 등 기존 전력 회사의 대안으로 기능하며, 참여 도시 주민과 비즈니스에 재생 가능 에너지를 독자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됐다.
 
출범 당시엔 풀러턴, 어바인, 헌팅턴비치, 부에나파크, 레이크포리스트 등 총 5개 시가 참여했지만, 레이크포리스트가 일찌감치 탈퇴, 현재 4개 시만 남아 있다.
 
2021년 OCPA에 합류한 OC정부도 OCPA의 경영 난맥상을 이유로 올해 6월 말까지 탈퇴하기로 지난해 말 결정했다. OCPA에 속한 4개 도시의 관심은 탈퇴에 따른 페널티의 규모에 쏠리고 있다. 보이스오브OC의 5일 보도에 따르면 OC정부는 당초 페널티 금액을 최고 6500만 달러로 추산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을 포함한 상황 변화로 벌금을 안 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프랭크 김 OC CEO는 외부에 용역을 준 연구 결과를 인용, 구입 당시보다 현재 전력 가격이 훨씬 높기 때문에 OCPA가 카운티 정부 몫으로 확보한 전력을 다른 업체나 기관에 판매할 수 있다면 OC정부에 미칠 재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지난달 28일 수퍼바이저위원회 회의에서 밝혔다.
 
페널티 규모 축소는 각 도시가 탈퇴 결정을 좀 더 쉽게 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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