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총기 사망 2년 만에 50% 증가
2019년 1732명 → 2021년 2590명 급증
살인 60%·자살 32%로 범죄 피해가 더 많아
흑인이 전체의 46%, 아시안은 1%에 그쳐
6일 퓨리서치센터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총기사고로 사망한 미성년자는 1732명으로 집계됐는데, 2년이 지난 2021년에는 49.5% 늘어난 2590명까지 급증했다.
인구 10만 명당 총기사고로 사망한 미성년자 수로 비교해도 2019년 2.4명에서 2021년 3.5명으로 46%가 증가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총기사고 미성년자 사망자수와 인구 10만 명당 총기사고로 사망한 미성년자수 모두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9년과 2021년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사망자 수는 각각 3만9707명, 4만8830명으로 나타났다. 2년 새 23% 증가했다.
사고 종류별로 보면 2021년 기준 미성년자 총기사고 중엔 살인이 60%로 가장 많았다. 자살이 32%, 사고가 5%를 기록했다.
반면 성인의 경우 자살이 55%, 살인이 42%, 기타가 2%로 분류됐다.
미성년자 총기사고 사망자 중 남녀 비율은 남성 83%, 여성 17%로 극단적으로 갈렸다.
또 12~17세의 비율이 86%, 6~11세 비율이 7%로 나이가 많을수록 총기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인종별로 보면 전체 피해자 중 46%가 흑인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성년자 중 흑인 비율이 14%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척 높은 비율이다. 백인은 32%, 히스패닉은 17% 순으로 나타났고, 아시안 피해자는 1%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10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중 절반 이상(54%)이 자녀가 총기사고를 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2%가 자녀가 총기사고를 당할까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했고, 23%가 “어느 정도 우려한다”고 답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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