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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배달노동자 최저임금 설정 논란

2025년까지 시간당 19불96센트 지급 제안
“인건비 상승,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 비판

뉴욕시에서 우버이츠·도어대시 등 배달 앱 노동자들에게도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한 가운데, 어느 정도 최저임금이 적정 수준인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배달 노동자들은 배달 건수당 지급되는 팁을 통해 돈을 버는데, 뉴욕시에서 최저임금 수준을 지정할 경우 배달 앱 회사에서 배달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회사 측의 인건비 부담이 확 올라가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자들이 부담할 배달 수수료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7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 등에 따르면, 뉴욕시 소비자및근로자보호국(DCWP)은 배달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2025년 19달러96센트까지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CWP는 지난해 11월 최초로 배달 노동자 최저임금안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제안한 시간당 최저임금은 23달러82센트였지만,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19달러대 수준으로 낮춰 검토 중이다.  
 
배달 노동자 최저임금 설정안은, 종사자들이 대부분 유색인종 저소득 이민자라는 점에서 착안된 아이디어다. 뉴욕시는 배달 노동자가 주문을 수락한 순간부터 배송을 완료할 때까지 걸리는 ‘총 이동시간’을 계산해 최저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 배달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설정을 환영하고 있다. 뉴욕시 추정에 따르면,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이들은 팁을 포함해 시간당 11달러12센트 수준을 버는 데 그치고 있어서다.
 
다만 최저임금이 설정되면 결국 배달 앱 회사가 부담할 비용이 급증하고, 이 비용은 고객에게 수수료를 통해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제니퍼 김(50)씨는 “팬데믹 이후 습관처럼 배달 앱을 이용해왔지만, 요즘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져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 배달 횟수를 줄여가고 있는데, 여기서 비용이 더 오른다고 하면 아예 앱을 지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달 노동자들 중에서도 지나친 비용상승은 오히려 업계 자체를 망가뜨릴 것이라며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매니 라미레즈 배달노동자조합 회원은 “인건비가 오르면 앱 플랫폼 회사는 고용을 줄일 것”이라며 “업계 자체를 위축시켜 결국은 우리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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