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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 끝나자 여름 모기 걱정

폭우·폭설로 번식 최적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겨울 폭풍이 끝난 뒤 모기와의 전쟁을 걱정하게 됐다.
 
LA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겨울철 강우량이 많은 모기 서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여름 모기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6일 보도했다.
 
특히 관리하지 않은 수영장이 모기 번식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올해 폭우로 인해 수영장에는 상당한 물이 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모기 알 번식에 완벽한 조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LA카운티 모기 통제센터에 따르면 매년 모기 개체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주부터 낮 기온이 화씨 70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머지않아 모기들이 부화할 전망이다.    
 
플레이서 모기 통제센터의 조엘 뷰트너 매니저는 “폭우뿐 아니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눈이 녹으면서 여기저기 물이 고이게 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번식 증가를 막기 위해 수영장 및 상수원을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LA카운티 모기 통제센터의 스티브 베트론 과학기술 서비스 책임자는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위험은 올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웨스트 나일 전염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의 피를 먹은 모기가 사람한테 전염시키지만, 올해는 풍부한 수자원으로 조류들이 한 곳에 몰릴 가능성이 작아 전염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LA카운티에서는 64명이 웨스트 나일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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