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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찢겨 수리 간 사이 빈집 털려”

풀러턴 한인 ‘표적 범행’ 추정
귀중품·현금 7만불 상당 피해
“칼로 차 훼손, 문 부수고 침입”

아이 방에 들어오는 용의자 모습이 집안 CCTV에 잡혔다. [피해자 이씨 제공]

아이 방에 들어오는 용의자 모습이 집안 CCTV에 잡혔다. [피해자 이씨 제공]

한인들도 많이 사는 풀러턴 지역 아메리지 포인트 아파트에서 무단 침입 절도가 발생했다.  
 
피해를 당한 입주자 이모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0일 오전 9시 50분쯤 발생했다.  
 
이씨가 출근한 뒤 그의 아내는 평소처럼 아들을 프리스쿨에 데려다주기 위해 나섰다가 차 타이어의 공기가 빠진 것을 발견했다.
 
곧장 타이어숍부터 방문한 아내는 누군가 타이어를 칼로 찢어 놓은 것 같다는 직원의 설명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을 때 불길한 예감은 현실로 확인됐다. 현관문은 부서진 채 문이 열려 있었고 집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이씨는“아내가 발견했을 땐 이미 귀중품과 현금은 모두 털린 상태였다”며 “한국갈 때 쓰려고 따로 빼둔 현금 5000달러와 아내의 명품 가방 7개, 다이아몬드 반지, 커플링 등 귀금속까지 도난당한 물건 피해액만 6만~7만 달러에 이른다”고 털어놨다.
 
이씨 가족은 본인들이 표적 범죄에 걸려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따르면 범인은 금품이 있는 곳을 알고 털어갔다. 또한 아내가 아이를 프리스쿨에 맡기고 돌아오는데 보통 15분 정도가 걸리지만, 그날 찢어진 타이어를 수리하고 오느라 40여분이 걸렸다.  
 
이씨는 “사건 전날 수리공이 집에 왔을 때 아내가 잠깐 집을 비워 아무도 없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된 게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증거가 없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안과 아파트에 CCTV가 있지만 제대로 촬영되지 않아 용의자 식별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그나마 흐릿하게 찍힌 집안 CCTV에는 복면을 쓴 용의자 1명이 포착됐고, 당일 아파트 CCTV 화면에서는 수상한 차량인 빨간색 도요타 라브4 한 대가 아파트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찍혔을 뿐이다.
 
경찰은 신고한 지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그 후로 소식이 없다. 이씨는 “사건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찰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다”며 “트라우마가 생겨 3일 동안 밤잠을 못 잤다. 불안해서 자꾸 밖을 내다보게 된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씨의 아내와 두 아이는 지난달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5월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그동안 아파트에서 2~3번의 우편 절도 사건이 있었지만, CCTV 관리에 있어 소극적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다른 주민들은 주의해 피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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