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거래 40건, 타운 주택시장 두달째 한파
비수기에 겨울폭우 겹치며
반짝했던 콘도도 71% 급감
매매가, 리스팅의 90%아래로
"매매 살아나는 봄 오기만…"
2월 한 달 동안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미니엄, 임대수익용 주택은 전달과 같은 40채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월의 102채와 비교하면 61%나 급감한 것이다. 2022년에도 단독주택의 품귀 현상으로 대신 매매가 활발했던 콘도는 71%나 대폭 감소했다. 모기지 이자 등락에 민감한 투자용 주택 거래도 전년 동월의 37% 수준이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3년 2월 한 달간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여전히 6% 후반대의 모기지 이자, 경기하강 우려에다 2월 겨울 폭풍까지 이어져 부동산 거래가 실종됐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지적이다.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1월에 이어서 2월에도 LA한인타운 부동산 거래가 한산했다”며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통상 거래가 되살아나는 봄을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단독주택(SFR)
2월 1일부터 28일까지 매매된 단독주택 수는 전달과 같은 18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채와 비교하면 15채(45%)나 덜 팔린 것이다. 2021년의 46채와 2020년의 23채보다도 한참 밑돌았다.
다만 거래 가격은 작년 2월의 164만4000달러와 비교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스퀘어피트당 거래가는 전년 동월의 883달러 대비 2% 상승한 902달러였다. 올 1월의 844달러와 비교해서는 7% 웃돌았다. 〈표 참조〉
▶콘도, 임대수익용
LA한인타운의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의 거래 감소 폭은 단독주택보다 훨씬 컸다. 2월 콘도 매매 건수는 작년 동월의 42건보다 30건(71%)이나 준 12건이었다. 2021년 2월의 33건과 비교해서 절반에도 못 미쳤다.
2월 콘도의 중위 거래 가격은 88만6500달러로 작년 2월의 84만8000달러보다 3만 달러 이상 올랐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 가격은 593달러로 작년 동월의 620달러 대비 5% 하락했다. 이는 2월 거래된 콘도 크기가 전년 동월보다 컸다는 걸 의미한다.
고금리로 주택 대출받기가 부담스러워지자 임대수익용 주택이 직격탄을 맞았다. 2월 거래량은 10채로 전년 동월의 27채보다 17채(63%)나 적었다.
특히 스퀘어피트당 거래 가격도 전년 동월만 못했고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이 90%를 하회한 89.53%로 나타났다. 바이어 경쟁이 미미해서 셀러 호가보다 한참 밑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걸 보여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이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 변동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겨울이라는 비수기에다 겨울 폭풍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거래가 두 달 연속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전월보다 거래 감속 폭이 완화되는 걸 보면 날씨가 풀리고 모기지 이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한인타운 주택 시장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3년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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