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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국 쌀 미국수출 1245% 폭증

aT LA지사 통계 발표
1117톤으로 역대 최고
가주 쌀과 가격차 좁혀
연간 규모 285% 급증

LA한인타운 한남체인 매장에서 한인이 한국산 쌀을 골라서 카트에 담고 있다.

LA한인타운 한남체인 매장에서 한인이 한국산 쌀을 골라서 카트에 담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 쌀 대미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을 뛰어넘어 올해 초 역대 최고 수출량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지사장 김민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2개월 동안 쌀 대미수출 물량은 1117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83톤에서 1245%나 껑충 뛰었다.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747%가 늘어난 209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2021~2022년 한 해 동안 연간 쌀 대미수출 규모가 2021년 514톤에서 1843톤으로 285.5% 폭증하고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6.1%가 늘어난 393만7000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최대 수출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주에서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가주산 쌀 가격이 급등한 반면 한국에서 쌀의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한 것이 대미수출 길을 활짝 열었다”며 “한국 지자체에서 수출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경기 이천시 임금님표 이천쌀, 하동 섬진강쌀, 군산 대야농협 큰들산 신동진쌀, 화성시 수향미쌀이 미국시장 수출길에 올랐다.  
 
이천시 임금님표 이천 쌀은 올해 1월 19톤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청정지역 하동에서 생산된 명품 하동 섬진강쌀도 20톤이 수출됐고 군산 대야농협 큰들쌀 신동진쌀은 총수출 계약 물량이 1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가 지역특화품종으로 육성한 수향미쌀은 지난 2일 첫 수출 물꼬를 텄다.  
 
충남 보령시는 올해 초 만세보령 쌀을 수출해 LA지역 등 시온마켓 7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산 쌀이 미주시장으로 몰려오면서 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은 내려가 한인들의 한국산 쌀 구매가 더욱 쉬워졌다.  
 
LA한인타운에서는 시온마켓, 한남체인, 갤러리아마켓, H마트 등에서 한국쌀을 판매 중이다. 시온마켓은 만세보령쌀(20파운드=약 9.07kg)을 25.99달러, 갤러리아마켓은 횡성군 어사진미 삼광미(9kg)를 2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남체인은 미락 우렁이 쌀(10kg)을 27.99달러, 갈색 가바쌀(4kg)을 29달러에 판매 중이다. 24.99달러에 판매되는 가주산 천하일미 햅쌀(20파운드) 가격과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울타리몰, 김씨마켓, 남도장터, 감자바우 등 온라인 마켓을 통해 미전역 어디에서도 집앞까지 품질 좋은 한국산 쌀을 바로 배송받을 수 있다.  
 
지난 3일 NBC 방송은 한국산 최고 프리미엄 쌀인 골든퀸, 삼광, 참드림 등을 주문 즉시 정미해 온라인 배송을 하는 김씨마켓(대표 라이언 김)을 소개하며 쌀 정미 과정, 시식, 한국쌀 이야기 등을 생방송으로 내보내 주류사회에서 한국 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마켓 라이언 김 대표는 “K 푸드 인기만큼 한국 쌀에 대한 관심도 정말 뜨겁다”며 “한국산 고급 쌀을 미국 주류 시장에 최대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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