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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어 다시 50년…한인사회와 함께”

[창립 50주년 김앤리 회계법인 알버트 장 대표]
소수계 대표 회사로 성장
4년 연속 '100대 회계법인'

타민족 시장 진출에 박차
우수 인재 확보에도 중점

김앤리의 파트너 및 동료 CPA들이 LA 사무실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3년에 더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은 뒷줄 맨 왼쪽부터 고성욱, 김지민, 케네스 정, 김용희, 리나 류. 앞줄 맨 왼쪽부터 제임스 김, 알버트 장(대표), 이지원, 마크 차 CPA. 김상진 기자

김앤리의 파트너 및 동료 CPA들이 LA 사무실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3년에 더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은 뒷줄 맨 왼쪽부터 고성욱, 김지민, 케네스 정, 김용희, 리나 류. 앞줄 맨 왼쪽부터 제임스 김, 알버트 장(대표), 이지원, 마크 차 CPA. 김상진 기자

LA한인사회와 50년 동안 동행한 대표 한인 회계법인이 있다. 김앤리(대표 알버트 장)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김앤리는 경제 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LBJ)의 ‘100대 회계법인’으로 4년 연속 선정, 또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Best Place to Work)’으로 3년 연속 뽑히는 등 최고의 회계법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LA 한인사회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50년을 함께 걸었다”며 “창업자이신 고 김성철 공인회계사(CPA)의 경영 이념과 철학을 토대로 50년 더 고객과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이루며 시장 개척과 차세대 영입 전략으로 또 한 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김앤리 장 대표의 성장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김앤리의 창업자인 고 김성철(왼쪽 두 번째) CPA와 이수정(왼쪽 세 번째) CPA [김앤리 제공]

김앤리의 창업자인 고 김성철(왼쪽 두 번째) CPA와 이수정(왼쪽 세 번째) CPA [김앤리 제공]

전통과 혁신의 조화
 
회사 설립 초기부터 ‘보수적인 레거시(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할 것)'가 김앤리의 중심 가치다.  
 
이와 동시에 변해가는 조직 문화와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2018년 6월 토런스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과감히 재택근무(Remote work)를 채택해 근무 유연성을 확대했다. 또한, 당시 업계에서 생소했던 클라우드 서버를 접목하는 등 과감한 변화에도 적극적이었다.  
 
장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전통적이지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면에선 어느 업체보다 선구자적”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LBJ는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소수계 LA CPA’에 장 대표를 선정했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은 세 번째였다.
 
LBJ는 “장 대표는 회계법인의 내적·외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전통적인 회계법인에서 개인재정 계획을 포함한 재정자문전문업체로 진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프로는 자신의 삶이 아닌 고객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라며 “원칙에 충실하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어디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회계법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개척과 세대교체
 
장 대표는 LA 한인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안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다양한 서비스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규모와 조직을 갖췄다.  
 
현재 37명의 CPA 및 회계 담당 직원 중 10명이 비한인이다. 그는 한인 시장뿐 아니라 아시안 비즈니스도 급성장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그들이 원하는 회계 수요를 제공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혜안으로 규모가 커진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했으며 베트남 시장도 가든그로브 등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신장세에 있다.  
 
더욱이 회계법인 BDO얼라이언스USA의 독립 멤버로서 미주 지역 전역의 리소스를 공유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사망도 한국과 베트남, 캐나다, 멕시코로 넓혔다.  
 
이런 이유로 우수인재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은 게 장 대표가 추구하는 목표다.  
 
그래서 그는 시장 확대와 더불어 차세대 영입 및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LA 사무실을 오픈한 것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기 위한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장 대표는 “모임을 통해 젊고 유망한 한인 2세, 3세를 많이 만나게 된다”며 “이들과 함께한다면 한인사회는 물론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더 성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그런 노력의 결실로 현재 20~30대 중반 직원이 회사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심지어 갓 대학을 졸업한 20세 직원도 있다.  
 
그는 “젊은 인재의 전문성을 키우고자 매년 8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며 “1주일에 1회는 회계 관련 논의를 통해서 그들에게 멘토링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2세대 한인 회계법인
 
장 대표는 “한인 사회가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며 “김앤리가 50년 동안 축적한 방대한 세금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데 역점을 두는 것도 이런 연유”라고 짚었다.
 
그는 “창립자이신 김 CPA와 10년 일한 후에 2005년 파트너로 맞아 주었을 때와 회사를 제게 맡기셨을 때를 기억한다”며 “그의 문제 해결법은 양보와 타협이다. 일보다 사람이 먼저였기에 그게 가능했다는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CPA는 기계적인 세금 보고를 하는 업종이 아니다. 인간 대 인간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전문적 분석을 통해 각각의 비즈니스에 정보만이 아닌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CPA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50년 전 아무것도 없던 시절 한인사회 선배들이 뿌려놓은 씨앗들이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 같아 기쁘다”며 “고객과 직원을 항상 먼저 세워야 한다는 그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계 법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리는

 
1972년 김성철 CPA와 미국인 제이 데이비스가 파트너로 시작.
 
1974년 데이비스 대신 이수정 CPA가 새 파트너로 합류 후 김&리로 공식 출발.
 
이후 85년 김병식 CPA가 새 파트너로 합류,
 
한인경제권 형성기 한미 등 한인은행 설립 과정에 자문 역할 담당.
 
미국 주요 회계법인과 업무제휴, 지사망 구축 등을 통해 제3의 도약 준비.

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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