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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플러싱 도박장 반대한다

플러싱 뉴욕 메츠 야구장 옆 주차장에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도박장(카지노)을 지으려고 한다. 이에 커뮤니티 단체들이 반대에 나섰다. 도박장은 팬데믹에 쓰러진 플러싱 커뮤니티를 다시 한번 무너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도심에 지어진 도박장이 인근 커뮤니티를 망가뜨리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화려한 도박장이 커뮤니티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약속은 언제나 거짓이었다. 전국부동산협회 통계에 따르면 도박장 인근 10마일 이내 커뮤니티는 다른 지역에 비해 두 배 이상 주민들의 도박 중독 사태가 벌어진다. 이에 따라 주택 압류를 비롯한 경제 파탄과 함께 가정폭력도 늘어난다.
 
도박장이 돈을 버는 대상은 부자들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도박장 수입 가운데 가끔 놀음을 하는 75%의 고객에게서 벌어들이는 돈은 단 4%에 불과하다. 그러면 나머지 96%는 도박 중독자들에게서 벌어들이며 이들은 절대다수가 서민들이다.
 
1977년 애틀랜틱시티에서 도박장들은 도시 경제 부흥의 꿈을 약속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도박장들이 벌어들인 돈은 커뮤니티로 환원되지 않았고, 거리는 술 판매점과 전당포로 가득해졌다.
 
팬데믹을 거치며 플러싱의 빈곤층 증가비율은 현재 뉴욕시 평균의 28배에 달하고 있다. 만약 도박장이 만들어지면 커뮤니티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진다. 주민들이 집을 잃고, 마약 중독과 경제적 불안 문제가 더욱 깊어질 것이 뻔하다. 도박장은 스몰 비즈니스, 공공 보건 등 다양한 주민들의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결국 플러싱 저소득층 주민들을 이용해 도박장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커뮤니티의 빈부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민권센터와 여러 커뮤니티 단체들은 플러싱의 앞날을 위협하는 도박장 건설에 반대하는 운동에 나섰다.
 
더구나 도박장을 지으려는 부지는 메츠 구단이 아니라 뉴욕 시정부 땅이다. 최근 경제잡지 크레인스 뉴욕은 ‘뉴욕의 세금 좀비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메츠를 비롯한 스포츠 구단 등이 받는 감세 혜택을 꼬집었다. 무려 100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 혜택이 단 1%에 불과한 대형 기업들에 주어지고 있다. 정부 땅에는 부동산 세금이 매겨지지 않으며 이를 이용해 땅을 빌려 쓰고 있는 기업들이 막대한 감세 혜택을 받는다.
 
이를 통해 뉴욕 메츠와 양키스, 닉스, 네츠, 레인저스 스포츠 구단들은 연간 3억4400만 달러를 챙기고 있다. 이 가운데 메츠는 세금 1억600만 달러를 면제받고 있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서민들에게는 어이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땅에 도박장까지 지으려고 한다.
 
현재 10개 기업이 뉴욕시 도박장을 꿈꾸고 있다. 이 가운데 3개가 뽑힌다. 절차는 우선 뉴욕주지사, 뉴욕시장, 주상원의원, 주하원의원, 보로장, 뉴욕시의원이 한 명씩 추천하는 커뮤니티 자문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 뒤 3명으로 구성된 주정부 도박시설위원회가 최종 선정을 한다.
 
플러싱 커뮤니티는 도박장을 막아야 한다. 민권센터는 청년 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돼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https://bit.ly/dont-gamble-with-our-future)을 펼치고 있다. 곧 여러 한인 단체들과 함께 회견을 열고 반대 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플러싱의 앞날을 도박에 걸 수 없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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