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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의료기관 인력 부족 확산

정상 진료에 차질 빚을 정도
업무 과다로 젊은층 지원 감소
전문인력 넘어 영양사도 부족

3년간의 팬데믹을 지나며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종합병원과 의료기관들이 간호사를 비롯한 전문직 의료 종사들의 인력부족사태로 골머리를 섞이고 있다. 사진은 콘보이 한인타운에 인접해 있는 '카이저 퍼머넨테 호스피털'의 전경.

3년간의 팬데믹을 지나며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종합병원과 의료기관들이 간호사를 비롯한 전문직 의료 종사들의 인력부족사태로 골머리를 섞이고 있다. 사진은 콘보이 한인타운에 인접해 있는 '카이저 퍼머넨테 호스피털'의 전경.

샌디에이고 카운티내 주요 종합병원과 대다수 의료기관들의 의료인력 부족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의 인력부족 현상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환자들의 정상적인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대표적 종합병원 시스템 중 하나인 'UC샌디에이고 헬스'의 경우, 정상적인 수준의 약 7%에 해당하는 200명의 간호사 자리가 현재 공석인 상태이며 아동청소년 전문병원인 '레디 칠드런스 호스티털'도 현 수준의 2%~3%에 이르는 신규 간호사의 채용이 시급한 형편이다.
 
역시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대표적 종합병원 시스템으로 4개의 종합병원을 산하에 운영하고 있는 '스크립스 헬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스크립스 헬스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 정상적인 간호 인력수준에서 무려 8%에 해당하는 340명의 간호사 자리가 비어있다. 전국 최대의 의료 시스템 중 하나인 '카이저 퍼마넨테'의 샌디에이고 카운티 병원의 인력부족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분야는 간호사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로컬 의료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로컬의 한 종합병원 인사 담당자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종합병원들은 의사나 간호사 외에  직업치료사 및 수술 관련 기술자 등 전문직 의료 종사자들도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며 심지어는 행정 관리직과 영양사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컬의 종합병원과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같이 부족하게 된 것은 지난 3년간 지속된 팬데믹 사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퇴직과 이직 등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으며 이 기간 크게 늘어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기관에 대한 젊은층의 지원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로컬 의료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샌디에이고는 집값을 비롯한 주거비용과 생활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아 임금의 현실화와 처우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간호사와 의료 전문인력의 부족사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로컬 의료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글·사진=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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