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탈장의 종류와 원인
일반 외과에서 치료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가 바로 탈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탈장에 대해 잘 모르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탈장이란 말에서 복부 장기가 배를 뚫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탈장과 탈항, 즉 항문이 빠지는 것을 헷갈리시기도 합니다.복벽은 피부, 피하지방, 근막, 근육, 복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에 틈이 생기면서 그 틈 사이로 내장기관이 돌출하는 것을 탈장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복벽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으로 내장기관이 돌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돌출한 내장기관은 피부 아래에 있기 때문에 내장기관을 피부 밖으로 나와 눈에 보이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탈장의 증상은 무증상에서 심한 통증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장의 크기나 위치에 상관없이 어떤 분들은 전혀 통증이 없으시다고 하시는데, 어떤 분들은 통증이 심하시다고 하십니다. 통증 외에도, 탈장 부위가 볼록 튀어나오는 증상이 흔히 있습니다. 배에 힘을 주거나 장시간 서 있으면 볼록 튀어나온 부위가 더 커졌다가 밤사이에 자고 일어나면 작아지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탈장에 어떤 내장기관이 끼어 있느냐에 따라 증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소장이나 대장이 끼어 있으면 장폐색증, 즉 장이 막히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가끔 방광이 탈장에 끼이기도 합니다. 특히 서혜부 탈장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럴 때는 소변을 시원하게 보기 힘들다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탈장의 종류는 위치에 따라 나누어지기도 하고, 원인에 따라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탈장의 종류에는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흔한 몇 가지들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 배꼽 부위에 생기는 제대 탈장, 수술부위에 생기는 반흔탈장 등이 있습니다. 서혜부 탈장도 세부 부위에 따라 간접형, 직접형, 대퇴부, 등으로 나뉩니다.
탈장의 원인은 크게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의 예로는 간접형 서혜부 탈장이 있습니다.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고 난 뒤 그 터널이 막혀야 하는데 완전히 막히지 않을 때 생기는 탈장입니다. 이런 선천적인 이유로 생긴 탈장은 갓난아기 때부터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천적으로 생기는 탈장 중, 제대 탈장 (또는 배꼽탈장)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들도 꽤 있습니다.
후천적으로 생기는 탈장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복벽이 약해진 이유로 생기는 탈장도 있으며, 복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탈장도 있습니다. 복부비만증이 있으신 분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시는 분들, 전립선 비대증 있으신 분들, 변비 때문에 복부에 힘을 많이 주시는 분들, 이런 이유로 복부 압력이 올라가게 되면 탈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후천적으로 생기는 탈장 중 또 한가지로 반흔 탈장이 있습니다. 반흔 탈장은 복부 수술 후 꿰맨 근막이 잘 아물지 않아서 생기는 탈장입니다. 흡연, 당뇨, 복부비만 등의 질환을 가지신 분들이 반흔 탈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을 해도 반흔 탈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탈장의 정의, 원인,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부터 탈장의 종류별로 자세히 알아보고 그에 맞는 치료방법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의: (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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