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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상점 절도 역대 최다…1~2월 일평균 26~28건

고가 상품 훔쳐 되팔아
한인업소 보안강화 주력

가게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상점 절도(shoplifting)’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범죄통계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805건의 상점 절도가 발생해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월간 건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하루에 약 26건씩 발생한 셈이다.
 
이어 2월에도 775건이 발생했는데, 하루 평균으로 계산해보면 약 28건씩 발생해 1월 하루 평균보다도 많았다.  
 
상점 절도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렸다. 8월 이후 매달 600건 이상의 절도가 발생했다.  
 
매체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동기간 대에 살인과 총격 등 강력 범죄는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8월 이후 현재까지 상점 절도의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곳은 백화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1503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다음으로 옷가게가 803건으로 피해가 컸다.    
 
매체는 일부 고가 상품을 노린 상점 절도의 경우 되파는 것을 목적으로 조직화한 범죄 집단에 의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조직 소매 절도 테스크포스팀은 가주 전역에서 100만 달러어치의 애플 전자제품을 훔친 절도단을 검거한 바 있다.    
 
한편 2022년 상점 절도는 총 6414건이다. 그중 5188건(81%)이 피해액 950달러 이하인 경절도(petty theft)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226건(19%)이 950달러가 넘는 고가의 상품이 도난 피해를 본 중절도(grand theft)로 나타났다. 중절도는 경범이나 중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    
 
같은 해 지역별로 봤을 땐 패션 디스트릭트 등이 있는 LA 다운타운에서 776건을 기록해 상점 절도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대형 쇼핑몰들이 있는 카노가 파크 448건, 미드 윌셔 308건, 페어펙스 273건, 소텔 266건 등 순이었다.  
 
이처럼 LA시 전역에서 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 피해가 늘면서 한인 업주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식당 ‘해장촌’은 이달 초 절도 피해 〈본지 3월 8일 자 A3면〉 를 본 이후 업소 각 유리창 안쪽으로 철제 셔터를 덧대어 보안을 강화했다.
 
식당 매니저 케이씨는 “유리는 깨지더라도 범인들의 내부 침입을 막기 위해 직원 보호 차원에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에도 절도범들이 나다니기 때문에 손님들에게도 소지품이 바깥으로 나와 있으면 안으로 넣어달라고 주의를 드린다”며 “최근 여러 곳에서 절도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식당 차원에서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 김용호 회장(식당 아라도 업주)은 “한인타운에 캐시가 많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한인 업소들이 타깃이 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불경기로 인해 가게 털이범들이 더욱 날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존의 흑백 방범 카메라에 더해 최근 컬러 카메라를 추가로 부착했다”며 “낮에도 시큐리티 가드가 없으면 앞뒷문 모두 잠가놓고 영업하며 보안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범인들은 범행 전 사전 답사를 간다고 강조하며 ▶업소 내 많은 카메라가 부착돼있다는 사실을 안내문을 통해 예방 차원에서 알리고 ▶잔돈이나 그날 매상을 절대 가게에 두지 말고 ▶퇴근 시 비어있는 금전출납기를 열어 놓고 가고 ▶뒷문이 있다면 폐쇄해 출입구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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