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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가족 이민사 30년 담았죠”

아버지와 두 딸 전시회 개최
사진·일러스트레이션 30점

부녀가 함께 가족 전시회를 개최해 화제다.  
 
대학 시절 사진부 동아리를 할 정도로 사진을 좋아했던 아버지 마이클 권 씨를 위해 아트를 전공한 두 딸 마리 씨와 캐서린 씨가 전시회를 마련했다.  
 
캐서린 씨는 “사진 찍는 것을 참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삶의 소소한 풍경을 기록해 자녀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다”며 “이민 이삿짐에서 앨범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60년대 후반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아버지 마이클 권 씨는 사진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전국대학생 콘테스트에서 몇 차례 입상도 했다. 90년 말 이민 와서는 봉제업과 치과기공업을 하면서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해외지부에 가입해 틈틈이 사진을 찍어왔다.  
 


2021년 말 은퇴한 권 씨는사진 작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권 씨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 캡처하고, 그 캡처된 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소한 삶 속에서 발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려하지 않지만, 심미가 묻어있는 흑백사진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데스밸리, 라호야 코브, 비숍, 에코파크 등 남가주 아름다운 명소를 담은 흑백 사진 10여점을 선보인다.  
 
“세상에 있는 자연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정원 같다”는 권씨는히즈 가든(His Garden)이란 이름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활동도 하고 있다.  
 
첫째 딸 마리 씨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구나 아트앤드디자인 칼리지에서 아트를 전공하고 미술치료 특수교육도 공부했다. 마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민 온 미국에서의 삶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아트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며 “그동안 그림으로 기록해온 가족 인물화를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동안 아버지와 어머니의 암 수술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셋째딸캐서린 씨는 아버지 칠순을 기념해 가족전시회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캘스테이트 롱비치(CSULB)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캐서린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화, 일러스트레이션 등 총 10여점을 선보인다.  
 
캐서린 씨는 “가족미술전에는 우리 가족의 이민 30년 역사가 담겨 있다”며 “그 역사는 딸 세 명에게 공평하고 기회의 삶을 주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희생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권 씨 부녀의 ‘가족미술전’은 E2 갤러리(관장 문두현)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주소:1215 W Washington Blvd. LA
 
▶문의:(213)741-0014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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