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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이어지는 공동체 역할 노력"…창립 40주년 샌디에이고 소망교회

[안광진 담임 목사 인터뷰]
1983년 성도 16명이 창립예배
여진해ㆍ이창후 목사 이어 3대

2세는 1세 정착 고충 모르고
1세는 2세 이기적이라 꾸짖어
허리세대가 신앙계승 이어야

창립 40주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소망교회의 안광진 담임목사가 사역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소망교회의 안광진 담임목사가 사역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소망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소망교회는 1983년 3월20일 여진해 목사와 16명의 성도가 창립예배를 올리며 출발했다. 1996년 1월 콘보이 한인타운 중심부인 현재의 자리로 성전을 구입해 이전했고, 그해 2월 제2대 이창후 목사가 부임했다. 이 목사는 25년 동안 담임으로 소망교회를 섬기며 교육과 세계선교에 앞장섰다. 3대 담임인 안광진 목사는 2021년 10월에 부임했다. 안 목사가 담임을 맡은 기간은 1년 5개월에 불과하지만 2000년대 초반 이 교회에서 3년간 부목사로 사역했기 때문에 소망교회와는 인연이 매우 각별하다.  
 
또한 시애틀에서 15년 사역하는 동안에도 관계가 지속되었기에 지역 교계의 부흥과 성장에 기여해 온 소망교회의 연혁에도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이다. 최근 안 목사는 "창립 40주년을 그동안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음 세대로 신앙을 계승하는 사역의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나님의 은혜로 창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희생과 헌신으로 모범을 보이신 1세대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 역시 선교 지향적인 교회의 훌륭한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동시에 차세대 신앙계승의 사명을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집니다. 자녀세대와 젊은 세대들에게 신앙을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를 고민하며 우리 교회의 표어대로 '세대와 세대가 이어지는 예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민 목회 20여년, 자신을 '허리세대' 라고 칭하는 안 목사는 공동체 안에서 세대간의 소통과 공감을 책임지는 것은 중간세대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단언한다.
 
안 목사는 "차세대 교육과 신앙전수는 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지만 특히 이민 교회의 가까운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자녀들이 한인교회에 얼마나 남아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젊은 세대들은 1세들이 초기 이민 사회의 척박한 환경에서 이만큼 기반을 쌓기 위해 노력했던 고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또 1세들은 그런 젊은 세대들을 이기적이라며 꾸짖습니다. 그들이 교회에 오지 않거나 떠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신앙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치부하지요. 이처럼 안타깝게도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는 두 세대를 이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 '허리세대' 입니다. '허리세대'는 양쪽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안 목사는 또 "1세대들이 실천했던 희생과 사랑을 이제 우리 중간세대가 감당해야 할 사명" 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글·사진=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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