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세일·중고·할부로…바뀌는 한인 소비…고물가·금리에 패턴 변화

업계도 온라인 판매 강화
고가품 무이자 할부 인기

코리아가구가 싱크로니 은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프로모션 사인을 걸고 매장 안에서 홍보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코리아가구가 싱크로니 은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프로모션 사인을 걸고 매장 안에서 홍보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이주미씨는 최근 콜스와 메이시 홈페이지에서 50% 세일 이벤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기 등 생활용품을 샀다. 이씨는 의류와 가전제품도 아이 친구 엄마들과 온라인 세일 정보를 공유해 물건을 구입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리워드를 주거나 사은품 제공 등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필요한 제품은 구매에 나선다.
 
#.레이첼 김씨는 가구나 전자제품 등 값이 비싼 빅아이템을 살 때 할부를 이용한다. 일시불로 결제할 수 있지만, 경기 하강에 대비해 일정 현금은 항상 보유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인업소들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매력적이라고 김씨는 덧붙였다.
 
1년 넘게 지속하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지치면서 온라인에서 대폭 할인한 저가 제품을 구입하고 가성비 좋은 중고제품을 찾고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 짠물 소비로 바뀌며 한인들의 소비 패턴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갑을 열고 중고제품에 대한 선입견도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다.  
 


김주영씨는 “밥솥의 내솥 코팅이 벗겨져 본사에 새 제품을 문의했지만, 해당 모델은 품절되고 없었다”며 “환불된 한 두번 사용한 내솥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말에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한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자동차 냉장고, 와인 디캔터, 크리스털 화병, 공기청정기, 오디오 스피커 등 예전에 볼 수 없는 중고 고가 제품들도 가득하다.  
 
한인들의 달라진 소비패턴은 한인 소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하던 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들자 온라인 판매로 눈을 돌리고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는 LA에서 전국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고 한인 시장에서 주류시장까지 고객층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온라인 프로모션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방문자 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가구, 의료기기, 생활가전, 가전제품 등 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업계에서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 인기다.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인 업체는 한스전자, 코리아가구, 바디프랜드, 오레스트, 헬스코리아, 코웨이, 쿠쿠, 리바트 등 10여 곳이 넘는다.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고객이 일시불 결제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대신 소매업체가 대신 이자를 부담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으로 업체가 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2~4%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긴축 경제로 일시불 결제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분할 납부는 매력적”이라며 “매출의 5~10%를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한인 업계가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6개월부터 최장 48개월까지다.  
 
일부 업체는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에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 쿠쿠는 29일까지 온라인에서 결제하는 경우 6개 프로모션 제품을 20% 할인하고 무이자 할부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소비자에게 혜택이지만 할부기간 안에 갚지 못하면 이자를 한 번에 내야 한다”며 “이자율은 일반 크레딧카드 이자율인 25~30%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