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LA교육구 오늘부터 파업…학교 폐쇄

23일까지 사흘간 문닫아
협상 결렬, 42만 명 피해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서비스 노조가 오늘(21일) 오전 4시30분부터 사흘 동안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교사, 간호사, 카운슬러, 사서 등이 가입된 LA교사노조(UTLA)가 서비스 노조와의 연대 차원에서 파업 기간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해 오늘부터 4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사 부족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 관리인, 버스운전자, 식당 근로자 및 보조 교사들을 대표하는 서비스노동자 국제연합 지부인 SEIU(Local 99)는 전날인 20일 오후 5시 LAUSD와의 임금 협상이 결렬됐다며 예정된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LAUSD는 이날 파업을 막기 위해 막판까지 노조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최종 협상을 끌어내지 못했다.  
 
SEIU는 현행보다 임금을 30% 인상하고 저임금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도 2달러씩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육구는 수년 동안 단계적으로 총 20%를 인상하고 이와 별도로 3%의 보너스 지급안과 건강보험 확대안을 협상 테이블에 내놓았다. 교육구는 협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직원 한명당 연간 2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LAUSD에서 이러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자 SEIU는 비밀 유지 조항을 깨뜨렸다며 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LAUSD의 파업은 지난 2019년 UTLA가 2주 동안 진행한 파업에 이어 4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엔 서비스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보조 교사들이 수업을 대신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수업을 진행할 교사와 보조교사가 아예 없어 LAUSD는 파업 기간 학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LAUSD는 파업 기간 학생들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과제물을 나눠주고 교육구 포털사이트에서 수업 관련 자료를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전달한 상태다.
 
또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위해 20여곳이 넘는 LA시 및 카운티 공원에서 아침과 점심 급식을 나눠준다. 따라서 필요한 학생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사이트를 방문하면 급식을 픽업할 수 있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전체 학생의 75%가 저소득층 가정으로 이들에게 영양을 제공할 급식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파업 기간 식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LA시장실도 파업 기간 학생들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산하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모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LA 동물원도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파업 기간 무료로 개방한다고 안내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