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단지 내 싱크홀 보수 놓고 시와 HOA 대립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 콘도 단지 주민들과 시 당국이 콘도 단지 안에 생긴 대형 싱크홀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요테 빌리지 콘도 단지 주민들은 시 안에서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시의 예산으로 싱크홀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 당국은 콘도가 개인 재산에 속하기 때문에 콘도 소유주들이 관련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콘도 단지에는 지난 2019년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했으나 보수 비용을 누가 대느냐는 문제로 방치된 채 4년이 지났다. 이 싱크홀은 100피트 길이에 20피트 넓이로 파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잇따른 겨울 폭풍이 몰고온 폭우로 몇 피트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15일 밤 다른 싱크홀이 생겼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지역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아무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수년 동안 마치 공사현장을 끼고 생활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세입자인데 관리비(HOA)는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공사장 같은 주변 환경에 테니스장이나 수영장 같은 시설도 몇 년 동안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 정부 차원에서 이곳 싱크홀 보수비로 8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한 상태이나 콘도 단지 소유주협회와 시 당국이 서로 협의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끌어낼 때까지는 이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내주에 다시 또 비 소식이 있어 제3의 싱크홀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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