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단신 브리핑]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 이른 퇴장 외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 이른 퇴장일반적으로 경찰 수장에게 주어지는 사임 행사와 같은 절차도 없이 브라운 경찰청장은 인터뷰 요청까지 모두 거부하고 때 이른 퇴장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마지막 행사였던 지난 7일 경찰학교 졸업식 및 승진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시카고 경찰청장 부임 전 텍사스 주 댈러스 경찰청장을 지낸 브라운은 지난 2020년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에 의해 시카고 경찰(CPD)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0년 5월 시카고 경찰청장 수락 의사를 밝힐 당시 인터뷰에서 "임기가 끝날 때 시카고 역사상 가장 낮은 범죄율과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와 경찰 사이의 믿음을 만들었다는 레거시를 남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브라운 경찰청장은 두가지 목표 모두 달성하는데 사실상 실패했다. 비록 팬데믹 중이었지만 시카고 시는 브라운 재임 기간 중 살인율은 22% 증가하고 총격 사건 역시 32% 급증했다.
지난 해 시카고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695건으로 브라운 청장이 애초 목표로 내세웠던 300건과 비교, 2배 이상에 이르렀다.
그는 지난달 말 라이트풋 시장이 시장 선거서 재선에 실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브라운 경찰청장은 이메일을 통해 CPD에 "용감한 시카고 경찰관들과 함께 일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큰 영광이었다"며 "여러분과 시카고 시를 하나님이 항상 지켜주고 보호해주시길 기도하겠다"고 퇴임의 변을 대신했다.
브라운 경찰청장은 텍사스의 개인 상해 법률 사무소 '론카 리온 젠킨스'(Loncar Lyon Jenkins)에 최고 운영 책임자(COO)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선거서 패한 시의원 후보-지지자들 소동
시카고 시의원 선거서 패배한 후보와 지지자들이 승자의 기자회견장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15일 열린 시카고 남서부 필슨을 중심으로 한 25지구 시의원 바이론 시그초-로페즈의 기자회견장에 경쟁 후보였던 아이다 플로레스와 플로레스의 지지자들이 나타나 행사 진행을 방해했다.
플로레스의 한 지지자는 이날 연설을 하고 있던 시그초-로페즈의 마이크를 빼앗아 플로레스에 넘겼고 이를 전달 받은 플로레스는 유권자 탄압 및 투표 조작을 주장했다. 시그초-로페즈의 한 지지자가 마이크를 다시 빼앗고 플로레스의 발언을 저지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시카고 투표위원회는 플로레스의 선거 조작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 대신 “투표 조작 또는 유권자 탄압을 의심하는 주민은 누구나 위원회에 불만을 제기할 수 있고 수사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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