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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기적의 날들, 그림은 삶의 이야기”

김원숙 화가 대표 작품 전시
다음 달 8일까지 샤토갤러리

김원숙 작가와 남편 클레멘트 씨가 개인전 '기적의 날들'이 열리는 샤토갤러리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원숙 작가와 남편 클레멘트 씨가 개인전 '기적의 날들'이 열리는 샤토갤러리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LA 한인타운 샤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기적의 날들’ 전시회가 LA 미술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기적의 날들’ 전시회는 지난달 개최된 LA 아트 쇼에서 특별전시회 작가로 선정되면서 집중 조명을 받은 김원숙 화가의 68회 개인전이다.  
 
갤러리에서 만난 김원숙 화가는 “내 삶을 보면 기적의 날들”이라며 “내 그림은 삶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에서 전시를 하면서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가치는 희망적이고 따뜻하고 다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의 그림은 인간이 겪는 고난에 대한 보편성을 한인 이민자로서 경험과 성찰적인 태도로 관람객의 몰입을 끌어낼 뿐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시각적인 삶의 일기로 만든다.  
 
그림이 삶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소통되는 것은 김 작가 특유의 작업 기법도 한 몫한다. 동양화의 붓과 서양의 유화 기법을 결합해 우아한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여기에 신화적 이야기들을 더해 작가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김작가는 “그림은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람객이 무엇을 느끼냐가 정답이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 작가의 대표작인 ‘라이트’, ‘꽃을 태우며’, ‘산’ 등의 시리즈 150여 작품이 소개된다.  

 
서정주 시인에게서 영감 받아 그린 산 작품은 한 벽에 하나하나 걸린 산 작품이 모여 산등성이를 만들고 관람객에게 또 다른 작품을 선사한다.  
 
두 소녀가 등장하는 시리즈는 소설가 씨에스 루이스 작품에서 영감 받았다. 김 작가는 “우리는 괜찮은 혹은 괜찮지 않은 두 개의 자아가 있다”며 “양면성을 가진 두 자아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미 주류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김원숙 작가는 1978년 ‘미국의 여성작가’에 선정됐고,  1995년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세계유엔후원자연맹(WFUNA)이 선정한 ‘올해의 후원 미술인’이 됐다. 유엔은 작품 ‘보름달 여인’으로 창립 5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모교에 대한 공헌으로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의 예술대학이 ‘김원숙 예술대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김 씨는 대학에 남편 클레멘트 씨와 함께 1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남편 토마스 클레멘트 씨는 한국전쟁 고아 출신으로 인디애나대-퍼듀대 인디애나폴리스 캠퍼스(IUPUI)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복강경 수술 등에 쓰이는 의료기구 관련 특허 64개를 출원한 성공한 기업가로 경영하던 의료기기 회사를 정리하고 일리노이 주립대학교뿐만 아니라 모교인 퍼듀대에도 기부했다.  
 
김 작가는 “남편은 한국전쟁 중 엄마가 버린 혼혈아로 길에서 자라 1956년 미국으로 입양됐다”며 “우리 부부는 돈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게스트 큐레이터 그레이스 지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김원숙 작가의 작품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림을 통해 모두가 삶에서 위로를 받기를 원한다”며 “지금 힘든 삶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적의 날들’ 전시회는 다음 달 8일까지 샤토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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