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충격파] 한인은행 4곳 주가 52주 최저가
호프, 최고가서 32% 떨어져
다른 은행들도 20%대 하락
남가주 4대 상장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의 주가가 모두 52주 최저치(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미은행 역시 20.55달러로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전장 대비 0.9% 내린 21.45달러였다. 52주 최고치(27.35달러)보단 21.6% 낮은 수준이다.
15.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PCB뱅크도 16.02달러에 장을 마쳤다. 52주 최고치(23.85달러)와 비교했을 땐 28.6% 하락했다. 오픈뱅크의 새로운 연중 최저가는 10.20달러다. 오픈뱅크의 10일 종가는 10.35달러를 기록했다. 전장(10.41달러) 대비 0.6% 하락했다. 52주 내 최고가 대비 28.6% 적은 수치다.
이날 SVB 파산 소식과 더불어 전날의 실버게이트 청산 소식으로 뉴욕 증시는 물론 금융권 주가가 출렁였다.
금융당국이 SVB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파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위기감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으로 위기가 번질지 모른다는 경계감 속에 퍼시픽웨스턴 은행의 지주회사인 팩웨스턴뱅코프는 35.5%,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23.8%,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14.8% 각각 폭락했다.
그 여파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5.22포인트(1.07%) 떨어진 3만1909.64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최장인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73포인트(1.45%) 하락한 386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47포인트(1.76%) 하락한 1만1138.8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 지수가 4.4%, S&P500 지수가 4.6%, 나스닥 지수가 4.7% 각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 지수는 작년 6월 이후, S&P 500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각각 최대폭 주간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은 채권과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대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제2의 SVB’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일부 은행주들이 동반 폭락하고 은행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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