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 빗방울

가는 비가 속삭이며 내려 앉습니다
 
쇠한 흙 알갱이들이  화색이 돕니다
 
수줍은듯 쬐끔 솟아오른 새싹들이
 
살판 났습니다
 
 
 
조금더 굵게 내리면서
 
창가를 두드립니다
 
빗방울 협주곡이 시작됩니다
 
 
 
빗방울들의  연주를 듣노라면
 
마음속 응어리 들이
 
잔잔해집니다
 
 
 
내가 빗방울처럼
 
누군가의 어지러운 마음을
 
진정시켜 준 적이 있었나
 
생각해 봅니다
 
 
 
솔잎 끝에 달린 빗방울 처럼
 
영롱하고 깨끗할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
 
 
 
빗방울,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살립니다
 
 
 
아름답고 귀합니다

정화성 / 시인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