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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구인난 해결하고 직원 피로도 덜고

부에나파크 강남회관 3주 전 2대 도입
1회 충전에 쉬지 않고 6시간 반찬 운반

월 비용 1400불…인건비 절감 효과 커
케이크 싣고 가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

강남회관의 강익찬(오른쪽) 상무, 서버 케일린씨가 반찬을 운반하는 로봇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강남회관의 강익찬(오른쪽) 상무, 서버 케일린씨가 반찬을 운반하는 로봇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3일 점심 시간. 부에나파크 더 소스 몰 내 한식당 강남회관을 방문한 고객들은 로봇이 반찬을 운반하는 모습을 보며 “세상에”, “신기하다”란 말을 연발했다.
 
2대의 로봇은 주방 입구에 대기하다가 직원이 반찬을 쟁반에 올려 놓고 목표 지점을 입력하면 정확하게 해당 테이블 앞으로 가 멈춘다. 로봇과 가까이 있는 서버가 반찬을 테이블에 모두 내려놓아 쟁반이 모두 비면 로봇은 알아서 주방 입구로 돌아가 다음 임무를 기다린다.
 
로봇이 분주하게 주방을 오가는 모습을 보며 고객들은 “신통하네”, “한인 식당에서 로봇이 일하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러다 사람과 부딪치면 반찬이 쏟아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한가한 시간에 다시 식당을 찾아가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다.
 


강남회관을 운영하는 한국 회사 ‘커먼 웰스’의 강익찬 상무는 “3주 전부터 2대의 로봇 직원을 뒀다”고 밝혔다. 로봇 도입 배경에 관해 강 상무는 “동선이 길어 직원들의 피로를 줄이고 싶었는데, 직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전부터 고려한 로봇 도입을 실행에 옮겼다. 결근 걱정도 없고 충전만 하면 연중무휴로 투입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강남회관이 보유한 로봇은 베어로보틱스사의 로봇서비(Robot Serbi)다. 강 상무는 “1회 충전하면 6시간 동안 일한다. 로봇 2대 리스 비용은 월 1400달러”라고 밝혔다.
 
강 상무는 로봇 2대가 최대 사람 2명분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2명 인건비가 월 3000~4000달러니까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반찬을 나르는 일을 하지 않게 되니 서버들이 편해지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돼 서비스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로봇에겐 팁을 나눠주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로봇들은 매우 스마트하다. 강 상무는 “처음 로봇 판매사 직원이 와 며칠 동안 머물며 로봇이 매장을 돌아다니며 내부 구조를 입력하는 작업(매핑)을 돕는다. 매핑은 가정의 로봇 청소기가 방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로봇은 지정된 경로로 움직인다. 매우 예민한 센서를 장착하고 있어 고정된 장애물은 알아서 피하고,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부딪칠 것 같으면 곧바로 멈추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로봇은 촛불을 켠 생일 케이크를 싣고 간 뒤에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준다. 강 상무는 “고객이 신기해 하며 무척 즐거워해 직원들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강남회관 측이 로봇을 도입할 때, 가장 걱정스러웠던 점은 고장이다. 강 상무는 “아직 문제가 일어난 적은 없다. 고장이 나더라도 대개 이동 경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원격 수리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지금까지는 나도, 직원과 고객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버 케일린씨도 로봇에 관해 “매우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사용법도 5분 안에 배울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고객들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로봇과 사진까지 찍는 모습을 보며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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