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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델리 한인 종업원 총격 사망

3일 밤 어퍼이스트 한인 운영 업소서
우드사이드 거주 최성호씨 강도에 피격

용의자, 사건 직후 이웃 델리서도 범행
식품협 “최근 델리 겨냥 강·절도 부쩍 늘어”

뉴욕시경(NYPD)이 공개한 용의자의 인상착의. [사진 NYPD]

뉴욕시경(NYPD)이 공개한 용의자의 인상착의. [사진 NYPD]

맨해튼의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한 한인 운영 델리에서 한인 종업원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28분경 ‘다오나 델리’(Daona Deli, 201 E 81St.)에 강도가 침입해 67세 남성 종업원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6일 제보 및 본지 취재 결과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퀸즈 우드사이드 거주 한인 최성호(영어이름 마이클·67)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는 한국출생의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당시 용의자는 가게에 들어선 뒤 가게에 있던 다른 한 손님을 향해 엎드리고 수중의 있는 모든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어 카운터에 있던 최 씨에게 다가가 권총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강도질을 당한 손님은 빠르게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후 가게 안에서 총성이 들렸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최씨의 왼손과 머리에 총알이 관통돼 있었고 용의자는 이미 도주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가 오후 11시45분 브롱스의 ‘야야 델리’(YAYA Deli)에서도 1200달러의 현금, 담배 등 상품을 강탈해 갔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6피트2인치, 약 200파운드에 달하는 큰 체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CCTV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당시 흰색 보호복 속에 검은색 상·하의, 검은색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6일 오후 2시 현재 여전히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공개수배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NYPD 목격자 제보 전화(800-577-8477).
 
한편, 6일 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에도 야간 근무 중 강도를 당할 뻔했으나 지인의 도움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한인이 운영하는 델리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더더욱 안타깝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특히 델리를 겨냥한 강도, 절도가 부쩍 늘어 업주들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NYPD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시전역에서 발생한 강도 범죄는 1만7411건으로, 2020년 1만3106건 대비 32.85% 증가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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