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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도 선거구 재조정 추진…수퍼바이저 5명→11명까지

관련단체들 벌써 물밑 로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20여년 만에 위원 정수 확대를 골자로 한 선거구 개편안에 착수했다. 시행될 경우 현행 5명인 수퍼바이저 위원이 최소 7명에서 최대 11명까지 확대된다.
 
선거제도가 개편되면 당장 선거구획에 대한 재조정도 불가피해져 벌써 관련 단체들이 물밑 로비에 들어간 상태다. 2년 전 LA시 선거구 단일화를 이룬 한인 커뮤니티도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지난 28일 채택한 선거구 개편안에 따르면 카운티 자문위원회는 다양성과 공정성을 갖춘 선거구획을 설정할 수 있는지와 현재 LA카운티 인구 규모에 필요한 위원 정수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90일 안에 보고해야 한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2지구)와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가 공동 발의한 이 안은 특히 인종차별적이지 않도록 선거구별 관할 지역과 크기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영향도 조사하는 한편, 다른 지역 카운티의 운영 상황도 조사해 보고하도록 해 사실상 선거구 개편 작업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인구 증가로 인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카운티 선거구 개편안은 1926년부터 8차례나 추진됐으나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지금은 1000만 명에 달하는 카운티 주민을 단 5명의 수퍼바이저가 대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공감대가 공고해지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1년 현재 LA카운티 인구는 986만 명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물론 미전역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카운티로 꼽힌다. 수퍼바이저 1명이 대표하는 주민은 약 200만 명이며 관할 구역은 400스퀘어마일에 달한다.
 
한편 라틴계.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은 선거구획 조정을 대비한 로비를 시작한 상태다. 대표적인 단체는 전국라틴계선출직연합(NALEO), 남가주 아태정의진흥협회(AJSOCAL)다.  
 
LA카운티내 라틴계 인구는 480만 명이며 아시안 인구는 150만 명이다.  
 
한인 커뮤니티 단체 한 관계자는 “선거제도가 개편되면 한인타운 선거구획도 변동되는 만큼 몇몇 단체들이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선거구획에 따른 불이익을 이미 경험한 만큼 LA카운티 내 한인타운 구획이 제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니터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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