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세 한풀 꺾였다…연준 금리 인상 기조 영향
미국 내 임금 상승 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CBS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임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이 지난해 급등 이후 둔화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고용주의 직원 급여 및 수당 지출을 나타내는 고용비용지수가 지난해 4분기 1% 증가에 그쳤다. 1.4%로 최고치를 나타낸 1분기 이후 2분기 1.3%, 3분기 1.2%로 감소세를 보인 것.
직업별 임금 데이터 전문업체 페이스케일의 보고서에서도 임금 인상을 고려하는 회사가 올해 줄어들었으며 인상 폭도 5% 이상에서 4~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통계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좋은 소식이겠으나 임금 상승이 물가 인상을 따라잡지 못하는 다수의 근로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금리 인상이 고용 침체로 이어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져 정리해고 등을 우려하는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의 8회에 걸친 금리 인상은 금리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재정, 기술, 주택을 포함해 주요 산업 분야의 둔화를 초래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과 같은 빅 테크 기업들은수만 명에 달하는 정리해고를 통해 시니어 기술직 직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니어 직원들의 임금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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