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8.2% 성장, 업계 평균 크게 앞섰다
작년 4분기 실적 평가 분석
대출 평균 12.8%나 증가
수익성도 평균 넘는 실적
4분기 순익 감소폭은 우려
본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 가입 은행 4706곳의 2022년 4분기 실적과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 6개의 주요 지표를 비교한 결과, 외형 성장을 가리키는 자산과 예금은 6곳 모두가 전국 평균치를 넘었다. 대출의 경우엔 6곳 중 5곳만 평균치를 웃돌았다. 〈표 참조〉 특히,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한인은행이 모두 평균치보다 높았다. 단, 2022년 4분기 순이익은 업계 평균보다 밑돌아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은행들의 평균 자산 증가율은 -0.5%였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평균 자산 증가율은 8.2%로 업계 평균보다 8.7%포인트 높았다.
대출의 경우 한인은행 6곳의 대출은 평균 12.8% 증가했다. 전국 평균은 8.7%로 한인은행 평균이 4.1%포인트 우세했다. 은행별로 살펴봐도 한인은행 6곳 중 5곳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평균을 한참 앞섰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대출 증가율(3.5%)을 기록한 CBB뱅크는 업계 평균보다 5.2%포인트 뒤처졌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평균 예금 증가율은 6.4%로 전국 은행 평균 예금 증가율인 -2.5%를 8.9%포인트 상회했다. 오픈뱅크와 US메트로뱅크는 예금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CBB뱅크의 2022년 4분기 예금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로 전국 평균보단 나았다. 그러나 한인은행 6곳 중 유일하게 예금고가 줄었다.
▶손익·수익성
한인은행들의 2022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반면 전국 은행의 평균 순이익은 7.1% 성장했다. 뱅크오브호프를 제외한 한인은행 5곳의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탓이다.
한인은행 6곳 모두 ROA가 전국 평균인 1.12%를 앞섰다. 한인은행들의 자산 운용이 전국 은행의 평균보다 효율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수익성이 뛰어났던 남가주 한인은행은 오픈뱅크(1.76%)였다. 전국 은행들이 100달러로 1.12달러를 벌 때 오픈뱅크는 100달러로 1.76달러를 번 셈이다.
한인 금융권은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형성장을 거뒀지만 4분기 순이익 감소 폭 확대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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