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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교통혼잡료 시행 계획 연기

내년 1분기서 2분기로 미뤄
여전히 외곽지역 반대 강해

뉴욕시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에 도입할 예정인 교통혼잡료의 시행 계획이 또다시 연기됐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지난 21일 발표한 재정위원회 보고서에서 교통혼잡료 시행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024년 1분기에서 2024년 2분기로 연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행 시점이 연기됨에 따라 2024년 교통혼잡료 징수로 인한 수입이 10억 달러에서 7억5000만 달러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노 리버 MTA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MTA가 직면하고 있는 재정 문제에도 “교통혼잡료로 얻는 수입은 MTA에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 절실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필요하기에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뉴욕주의회에서 통과된 맨해튼 교통혼잡료 시행 법안은 극심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최대 23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2021년부터 새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고 뉴저지 등 뉴욕시 인접 지역 주민·정치인들의 반대가 거세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MTA는 끝내 지난해 8월 교통혼잡료의 환경평가 보고서를 공개하고 현재 연방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평가 보고서에는 5~23달러에 달하는 교통혼잡료 도입시 맨해튼 교통량을 15.4~19.9%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뉴저지주 등 뉴욕시 외곽지역에서는 “이미 뉴욕시 진입을 위해 17달러에 달하는 통행료를 지불하는데 추가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교통혼잡료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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