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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k 평균 20.5% 감소…10만 3900달러로 줄어

IRA 2018년 수준 후퇴

표

지난해 가파른 폭의 물가 상승 탓에 은퇴 연금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500만 개 이상의 은퇴계좌를 관리하는 금융 서비스업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401(k) 평균 금액은 10만3900달러로 1년 전 13만700달러에서 20.5% 감소했다. 〈표 참조〉  
 
IRA 평균 금액은 2021년 4분기의 13만5600달러에서 23.3% 감소한 10만4000달러였다. 9만9100달러를 기록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403(b) 평균 금액은 전년 대비 19.5% 줄어든 9만2683달러였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했을 땐 401(k), IRA, 403(b) 평균 금액은 각각 6700달러(6.9%), 2100달러(2.1%), 5283달러(6.0%) 증가했다.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2022년 4분기 기준 13.7%로 직전 분기의 13.8%와 2022년 2분기의 13.9%에서 소폭 감소했다. 업체가 권장하는 저축 비율은 15%다.  
 
케빈 배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이사는 “현재 미국인들은 각종 재해와 지정학적인 요소로 인해 경제적으로 저축이 어려운 시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중되는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401(k) 대출 잔고 미불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401(k) 계좌 소유주들은 계좌 잔고의 50% 또는 5만 달러 중 더 적은 금액만큼 대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4분기 미불잔고 비율은 16.7%였다. 전년 동기의 17.0%에서 0.3%포인트, 5년 전 21.0%에서 4.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최근 늘어난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크레딧카드 사용을 늘리는 등 다른 대안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전국 크레딧카드 부채는 총 986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뱅크레이트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의 약 36%는 지난해 상환해야할 크레딧카드 부채가 보유중인 비상금 규모보다 더 컸다.  
 
한편 업계의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401(k) 금액을 인출하는 만큼 복리 혜택은 줄어들기 때문에 긴급한 목돈 마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이를 최대한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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