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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백기 들었지만 한인 혜택은 불투명

마일리지 개편 무기 연기
제도 전반 재검토로 선회

보너스 좌석 확대는 물론
한국처럼 사용처도 늘려야

3월과 4월 대한항공 LA-인천 노선 왕복 보너스 항공권 상황. 일반석(E) 보너스 좌석이 매일 오픈돼 있다. [대한항공 웹사이트 캡처]

3월과 4월 대한항공 LA-인천 노선 왕복 보너스 항공권 상황. 일반석(E) 보너스 좌석이 매일 오픈돼 있다. [대한항공 웹사이트 캡처]

대한항공이 여론 악화와 정부, 정치권, 언론매체의 강도 높은 비판 공세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뉴스룸을 통해 “올해 4월 1일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재검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 및 공제기준 변경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개선안)발표 시점은 미정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며, 신규 제도 시행 전까지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마일리지 공제와 관련된 미주 한인들의 혜택 축소는 없던 일이 됐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 재검토와는 별도로 고객들이 보다 원활히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등)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인 ‘캐시앤마일즈’는 내달 중에 달러화를 결제 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고 밝혀 미주 한인들의 마일리지 사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캐시앤마일즈’를 통해 왕복 또는 편도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운임의 20%(세금, 유류할증료 제외)까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원화로만 결제가 가능해 미주 한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론칭한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프로그램이 스카이패스 딜 기획전, 교보문고 도서 구매, 이마트 할인 등 한국 내 고객 위주로 시행돼 왔기 때문에 향후 마련될 사용처 확대가 미주 한인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과 달리 미주에서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델타항공 등 스카이팀 제휴 항공사, 인터컨티넨탈 LA를 비롯한 일부 지정 호텔 등에 국한돼 있었기 때문에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가 절실하다.
 
또한 현재 편당 전체 좌석의 5% 수준인 보너스 좌석이 얼마나 확대될지, 언제부터 시행될지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대한항공이 보너스 항공권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LA노선의 보너스 항공권 공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웹사이트를 통해 LA노선 왕복 보너스 항공권 좌석 상황을 살펴본 결과 23일부터 5월 말까지 이코노미석은 거의 매일 좌석이 오픈된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쉽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큰 변화로 풀이된다.  
 
보너스 좌석 급증과 관련해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LA노선주간편에 A380을 투입하면서 공급석 증가에 따라 (보너스 항공권 좌석이) 추가 오픈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A380 투입 영향이거나 마일리지 개편 질타로 보너스 좌석을 늘린 결과일 수도 있어 보인다”며 “정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보너스 항공권이 거의 매진이었고 오픈 좌석 수도 숫자로 표기됐었는데 지금은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연말부터 마일리지 적체 해소를 위해 LA노선의 보너스 항공권 좌석을 확대하는 아시아나항공도 추후 보너스 좌석 비율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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