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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탑건 '평화의 사도 메달'…로이스 윌리엄스 대령

미그기 4대 동시 격추

권성환(왼쪽) 부총영사와 백황기(오른쪽) 샌디에이고 회장이 전설적인 파일럿 로이스 윌리엄스(가운데)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LA총영사관 제공]

권성환(왼쪽) 부총영사와 백황기(오른쪽) 샌디에이고 회장이 전설적인 파일럿 로이스 윌리엄스(가운데)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LA총영사관 제공]

한국전쟁 당시 해군 조종사로 미그기 4대를 동시에 격추한 전설적인 ‘탑건’이 약 70년 만에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았다.
 
16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전날 샌디에이고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해군 대령 예편)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성환 부총영사, 백황기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은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과 가족을 만나 한국 정부를 대표해 고마움을 전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1952년 11월 북한 회령지역에 출몰한 미그기 7대와 조우해 치열한 공중전을 벌였다. 당시 F9F-5를 몰았던 그는 홀로 미그기 4대를 격추해 해군 역사에 전설로 남았다. 그가 기지로 귀환할 당시 기체에는 263개의 총탄 자국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공적은 소련과 긴장확대를 우려한 미국 당국에 의해 기밀로 취급됐고 2002년 미국 정부가 기밀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그에게 십자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해군 내 최고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인 탑건 초대 교관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윌리엄스는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폐허였던 서울이 눈부시게 발전해 많이 놀랐다. 그때 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해 통일이 안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 측은 윌리엄스의 활약 등을 알리며 한국 정부에 무공훈장을 건의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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