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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바람

-김규화 선생님 영전에

그의 바람
 
꽃 바람
 
풀잎 바람
 
강 바람
 
산 바람
 
구름 바람 타고
 
별을 따로
 
달을 만나러
 
태양의 뒷마당에
 
숨으셨나요
 
 
 
여기 지금
 
제5 계절의 따스함에
 
 
 
봄의 시작
 
수선화의 창살 보입니다
 
선생님이신가요?
 
기다립니다
 
노란 꽃잎을
 
 
 
선생님의 새로운 정원에
 
가지고 가신 꽃들
 
모두 모두 계절의 여왕으로 피워 주세요
 
선생님! 많은 날들은 아니었지만
 
그날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꼿꼿하셨던 모습!
 
몇번이고 다시 뵙고 싶습니다
 
얼마나 아프셨나요?
 
죄송합니다
 
우린 너무 몰랐습니다
 
그 깊으신 아픈 속내…
 
특히 미주 뉴욕, 뉴저지 중앙일보 글마당을 시문학에
 
다 심고 가신 깊은 뜻
 
감사합니다
 
편안히 가세요
 
우주의 뒷마당에서 영원히
 
뵙고 싶고
 
만나고 싶습니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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