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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자체, 동포청 유치전 치열…인천 "공항 등 접근성 강점"

대전은 시장이 유치 공약

재외동포청 신설이 현실화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새로 두는 내용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으로 구성한 ‘3+3 정책협의체’에서 최근 이뤄진 정부조직 개편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재외동포는 193개국 732만5143명(2021년 기준)에 이른다. 재외동포청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영사·법무·병무 등 민원 서비스를 일원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지자체들은 외교부 산하 첫 청급 조직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인천시는 ‘근대 이민의 출발지’임을 내세우며 재외동포청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12월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유치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대한민국 첫 이민지인 하와이 13개 교포 단체 등의 지지도 끌어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제공항 등을 통한 편리한 접근성이 또 다른 강점”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이 신설되면, 기존 제주도에 자리한 재외동포재단은 사라지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재외동포재단이 제주에 있는 만큼 (새로운) 재외동포청도 제주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의 경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진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세종으로 가야 한단 요구가 솔솔 나온다.
 
대전지역에선 청 단위 기관이 모인 지역 특성을 앞세우고 있다. 재외동포청의 경우 주요 업무에 ‘병무’ 기능이 포함돼 있는데 대전엔 이미 병무청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재외동포청 대전 유치는 현 이장우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고려인 40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광역시에선 일부 학계를 중심으로 한 유치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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