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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자율 20% 넘어

비상금 없어 카드 의존 더 커져

 
 
 
 
 
 
 
소비자 10명 중 6명은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금 1000달러도 감당하지 못 해 크레딧 카드 의존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업체 뱅크레이트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의 목돈이 있어야 하는 갑작스러운 지출 비용이 발생했을 때 저축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소비자들은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모아둔 돈이 없어 크레딧카드를 대신 사용하겠다고 한 응답률이 25%나 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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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이자율(APY)이 20%를 넘어섰음에도 급전이 필요하면 크레딧카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연 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18-26세의 젊은층이 비상금 마련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윗세대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저축이 감소한 이유로 고물가와 크레딧카드 이자율 상승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부터 40년래 최대 폭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4.50-4.75%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APY가 20%대를 돌파했다.  
현재 신규 발급 크레딧카드의 평균 이자율은 21.4%, 기존 카드들은 평균 19.0%다. 2011년엔 각각 16.6%와 13.4%보다 4.8%포인트와 5.6%포인트나 높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체 이자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로 인해 크레딧카드로 생활비를 감당하던 소비자들이 카드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를 갚는데 이미 모아 둔 돈을 소비했지만, 금전적 여유가 없어 저축도 못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급증에다 카드빚과 이자까지 부담하면서 저축액은 점점 고갈되고 있으며 부족한 생활비 충당을 위해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면서 가계 금융부채가 크게 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설문조사 응답자 중 70%는 인플레이션으로 저축하는 돈을 줄였다고 답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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